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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이슈 해소' 한진그룹, 임원인사 앞당긴다 11월 조기 단행 '대폭인사' 가능성 높아, 오너일가 교통정리 주목

유수진 기자공개 2019-11-01 13:34: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다음 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통상 연말이나 해를 넘겨 실시하던 임원인사를 올해는 1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최대 현안이었던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재산 상속 문제를 원만히 매듭지은 만큼 조기 인사를 내고 조직 재정비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다음 달 초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6개월 넘게 끌어오던 재산 상속 문제에 마침표를 찍은 만큼 그룹 지배력을 키우고 경영에 집중하려는 차원에서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이자 2년 만에 단행되는 인사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임원인사를 건너뛰었다. 통상적으로 연말에, 늦어도 다음해 1월엔 인사를 실시해왔으나 작년엔 예외적으로 그냥 넘어갔다.

재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한진그룹의 인사가 없었던 이유가 당시 오너일가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일가가 '갑질' 등의 이유로 수시로 포토라인에 서는 등 그룹 내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양호 전 회장도 올 초 미국 LA로 건너가면서 사실상 인사 얘기를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례적으로 인사가 나지 않으면서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워크숍에 '구(舊) 임원'만 참석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매년 2~3월 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실시해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엔 정작 주인공인 '새 얼굴'들이 없어서 다소 김이 빠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당시 대한항공 사장이었던 조원태 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계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 전 이사장과 삼남매의 그룹 내 역할이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너일가가 조 전 회장의 재산 분할 상속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논의, 교통정리를 했을 거란 분석이다. 법정 비율대로 상속이 진행된 것도 네 사람이 서로의 동의 하에 그룹 경영에 대한 의견 합치를 이뤘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 경우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등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사실상 회사 복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사라진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상속 이슈를 털어낸 만큼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경영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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