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BIDV 지분 5% 추가인수 가능성은 법규상 최대 투자한도 20%까지 가능…추가 인수계획 아직 없어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07 12:35:2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BIDV(Bank for Investment & Development of Vietnam) 지분매입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당분간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지분(15%) 장악력 만으로도 BIDV와 리테일 협업이나 리스크 관리 쪽 시너지를 내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베트남중앙은행(SBV·State Bank of Vietnam) 산하 금융감독청(FSA·Financial Supervisory Agency)으로부터 BIDV의 지분 15%(1조249억원) 인수에 대해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SBV는 BIDV의 최대주주이자 하나은행의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감독권한을 지니고 있다.
하나은행은 BIDV가 신주를 발행하는대로 잔금을 납입해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재원은 은행채 발행 등 차입금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제표에 기재된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31일이다.
그러자 일각에선 하나은행의 BIDV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트남 현지 은행법에 따르면 한 회사의 외국인지분율 총합이 30%를 넘지 않아야 하고 그 중 외국계법인 한 곳 지분 비중이 20%를 초과 보유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BIDV 지분 15%를 인수하는 하나은행으로선 추가로 5%를 더 취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대지분 투자한도를 채우기 위해 BIDV의 1대 주주인 SBV(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추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BIDV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서 인수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베트남 BIDV은 하나은행이 지분 15% 취득할 경우 지분법평가 대상이 된다. 따라서 연결형태로 이익이 반영되기 보다 유가증권 투자이익과 같은 방식으로 자본계정에 반영된다. BIDV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평가손 처리해 자본에 반영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 측은 베트남 BIDV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수지분(15%) 투자규모는 전략적인 판단하에 내린 결정으로 현재 스탠스를 유지하며 인수후 통합작업(PMI)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추진할 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분 5%라 해도 BIDV의 덩치를 고려하면 조달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쉽게 고려하거나 타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IDV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66조3000억원이다.
하나은행은 현재의 지분 장악력을 통해 BIDV와의 협업을 이어나가기로 방향을 잡았다. BIDV의 자본비율과 부채비율 등이 현지 타 은행에 비해 뒤처져 있는 상황인데다가 하나은행 자체적으로 인수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조달여력도 그리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인수대금 조달 방안은 금리인하 기조에 맞물려 차입금 등 자체 수급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은행채 발행은 최근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조달금리도 저렴하다보니 이자비용 부담이 적다. 베트남 시장이 성장하면 BIDV의 이익기여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일부 차감해 감안하더라도 연결기준 이익 증가 폭은 2%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에서 하노이, 호치민 등 2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자동화기기(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된다. 양 은행은 소매금융 시너지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나 디지털 뱅킹, 리스크 관리에서 노하우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BIDV측과 꾸준한 스킨십을 통한 사전 PMI 작업도 진행해왔다"며 "지 행장은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BIDV 경영진들을 만나 차후 협력 관계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