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 골치 '일산씨월드', 어떻게 변했나 2017년 100억 수혈 '경영난' 이후 영업이익률 35.6% …알짜 수익원으로 탈피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08 13:4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일산씨월드 법인이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경영난에 허덕이며 그룹사의 긴급 수혈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높은 영업 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종속기업으로 일산씨월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일산씨월드 최대주주로 지분 52%를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일산씨월드 법인은 빛을 보지 못했다. 2017년만 해도 일산씨월드는 경영난에 시달리며 한화건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계열사로부터 100억원을 수혈받기도 했다. 한화건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이어 일산씨월드의 2대 주주로 각각 4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산씨월드는 일산 킨텍스 아쿠아리움 개장을 목표로 2010년 설립된 이후 약 5년간 적자에 시달렸다. 2014년 일산씨월드 개장 이후 세월호 참사(2014년)와 메르스 사태(2015년) 등이 잇달아 발생하며 빛을 보지 못했다.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이에 2016년 일산씨월드 부채비율은 6640%까지 치솟았다. 당기순이익 적자에 미처리결손금 누적으로 자본 총계가 줄며 부채비율이 급상승했던 탓이다. 다행히 2017년 100억원 출자받은 이후 안정적인 실적까지 이어지며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이듬해 일산씨월드 부채비율은 398%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21%로 더욱 줄었다.
현재 일산씨월드 영업이익률은 35.6%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 133억원 중 영업이익만 47억원을 기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영 안정화되고 아쿠아리움도 정상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운영 효율화,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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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일산씨월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6년부터 당기순손실이 순이익으로 전환되며 매년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6년에는 26억원, 2017년 33억원, 2018년에는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실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4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소폭 실적 둔화를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일산씨월드가 지난해 상반기에도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도 지난 한 해 20억원의 순이익 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도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익구조상 상반기에는 비용이 나가는 구조이고 하반기에는 여름방학이나 소풍 등이 겹치면서 비용이 충당되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일산씨월드 법인이 흑자 기조로 돌아서며 씨월드 법인 모두 알짜 수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수씨월드 지분 100%를 확보하며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여수씨월드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2010년 설립된 법인으로, 설립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보유 지분은 20%에 불과했다. 이후 2015년 말 한화건설이 보유 중인 여수씨월드 지분을 매입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여수씨월드 지분을 넘겼던 때다.
여수씨월드는 지분 100%를 확보한 2015년 이후 연결 실적으로 포함되며 매년 꾸준한 수익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안겨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반영되는 여수씨월드 당기순이익은 2015년 14억원, 2016년 20억원, 2017년 22억원, 2018년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종속법인 중 일산씨월드와 여수씨월드 법인만이 의미 있는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지난해 1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12년 기존 63점에 이어 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점을 개장하며 아쿠아리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소득 증가와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 증대로 아쿠아리움 산업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2017년 유상증자로 100억원 유입된 이후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며 "2022년에는 일산에 한류월드 등 호재가 있어 향후 영업활동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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