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순익 꾸준…SK어드밴스드 '한몫' 지분법 이익 158억 역대 최대…PDH 스프레드 확대 효과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11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꾸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물적분할한 회사로 가스화학사업(PDH)을 영위하고 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지분법 이익을 거두기 시작한 이후 올 3분기 분기별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8일 SK가스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SK가스는 올 3분기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91억원과 비교해 10% 늘어난 수준이다. SK가스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를 들여와 판매할 뿐만 아니라 해외서 LPG 트레이딩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LPG 트레이딩 사업이 영업 외 손익으로 잡히는 탓에 영업이익보다는 순이익이 실제 SK가스의 영업활동에 따른 실적을 더 자세히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SK가스는 LPG 국내 판매 및 트레이딩 사업 외에도 관계사를 통해서도 수익을 벌어들인다. 올 3분기 SK가스가 벌어들인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에는 지분법 이익이 177억원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K어드밴스드 158억원, 유라시아터널 등 19억원으로 구성돼있다. 대부분의 지분법 이익이 SK어드밴스드로부터 발생한 셈이다.
SK가스는 지난 2014년 물적분할을 통해 SK어드밴스를 설립했다. 가스화학사업(PDH) 전문 회사를 만들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SK가스가 4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어드밴스드 글로벌 인베스트 컴퍼니(AGIC)와 PIC가 각각 30%, 25%의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SK어드밴스드가 영위하는 PDH사업이란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사업을 의미한다. LPG를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LPG 사업을 영위하는 SK가스로서는 손쉬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꼽히며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14년부터 공장 설립이 추진됐고 2016년 4월 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며 SK어드밴스드는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SK어드밴스드는 울산에 위치한 PDH 공장을 통해 연간 60만톤의 프로필렌과 함께 수소, 스팀, C5+ 의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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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지금까지는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설립 첫 해와 둘째 해인 2014년과 2015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각각 10억원,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SK어드밴스드는 2016년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에는 740억원, 2018년에는 1000억원 등 매 해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특히 올 3분기에는 매출액 2020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하며 상업가동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원료로 사용되는 LPG 가격이 떨어진 동시에 중국에서의 프로필렌 공급이 줄어들며 스프레드가 확대된 덕분이었다. 올 4분기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장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어드밴스드의 호실적은 SK가스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 지분 45%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다. 지분율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종속 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되지만, 그럼에도 지분법 이익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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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분기별 지분법 수익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SK가스의 지난해 분기별 지분법 이익은 55억~114억 구간에서 머물렀다. 연간으로 따지면 32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SK가스가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85억원을 거뒀으며 2분기에 10억원 손실을 냈으나 3분기에 158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은 분기별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LPG 가격 하락 등 스프레드가 좋아서 프로필렌 판매 성과가 좋았다"며 "SK어드밴스드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수혜를 보는 등 업계 공통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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