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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대 증권 CIMB…아세안 딜 '절대 강자'" [thebell interview]이기운 CGS-CIMB증권 한국지점 IB 총괄 대표

싱가포르=양정우 기자공개 2019-11-15 07:55: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이 중국 자본시장의 창구라면 싱가포르는 '아세안(ASEAN)'의 진입 통로다.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서서히 둔화되는 만큼 마지막 '블루오션' 동남아에 눈독을 들이는 글로벌 IB가 적지 않다. 아세안 각국의 현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 앞서 자본시장 시스템이 고도화된 싱가포르에 먼저 전초기지를 세우고 있다.

싱가포르에 둥지를 튼 글로벌 IB 가운데 최대 증권사는 CGS-CIMB증권이다. 본래 ABN암로의 아시아 지역 플랫폼이었다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전후해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다. 현재 중국의 3대 증권사인 차이나갤럭시증권과 말레이시아 최대 금융그룹 CIMB가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 CGS-CIMB증권의 한국지점에서 IB 업무를 이끄는 이기운 IB 총괄 대표(사진)는 국내 자본시장과 아세안 기업을 잇는 가교 현장의 일선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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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S-CIMB, 아세안 네크워크 '발군'…한국,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가능성

이기운 대표는 "그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미국계와 영국계 IB가 장악해 왔지만 CGS-CIMB증권은 이제 아시아계가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바탕으로 설립됐다"며 "중국 핵심 증권사와 동남아 최대 금융그룹이 손을 잡은 증권사여서 아시아 지역에 국한했을 때 영향력이 '톱3'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CGS-CIMB증권은 여느 글로벌 IB처럼 홀세일(Wholesale)과 브로커리지(Brokerage) 파트의 실적 비중이 각각 절반 수준이다. 역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트렌드와 같이 홀세일 내 IB 사업의 무게감이 확연하게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CGS-CIMB증권은 중국과 동남아 중심지에 구축된 금융 네트워크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아세안 지역의 굵직한 딜을 흡수하면서 싱가포르 내 최대 증권사(Equity 거래 기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타이틀을 두고 싱가포르와 홍콩은 오랜 기간 경쟁해 왔다. 두 도시 모두 세제 혜택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글로벌 IB와 뭉칫돈을 빠른 속도로 끌어모았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각각 아세안과 중국의 진입 창구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근래 들어 투자 트렌드가 중국에서 아세안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전체 인구가 중국에 버금가는 데다 인구 구조상 30대 이하 연령층이 많아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CGS-CIMB증권은 한국이 아시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아세안의 중간에서 매개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물과 기름에 가깝다. 일본은 아세안 국가가 직접 상대하기엔 너무 앞서 있는 나라다. 아세안의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면서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덜한 한국이 소화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즐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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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금융 1번지인 다운타운 코어의 전경.

◇한국지점, '아세안 M&A' 경쟁 우위…국내 채권업 라이선스도 신청

CGS-CIMB증권은 한국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한국지점의 수익 구조는 브로커리지와 IB가 50대 50 수준이다. IB 파트에선 현재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딜 7개를 자문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하만 딜처럼 초대형 M&A가 아닐 경우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 타깃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국한돼 있다. CGS-CIMB증권은 모기업 차이나갤럭시증권과 말레이시아 CIMB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중국과 동남아 기업을 발굴하는 데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엔 국내 채권업에 대한 라이선스 인가도 신청했다. 저금리 기조의 궤도에 올라탄 한국과 다르게 아세안 국가의 채권은 안정성과 고금리를 모두 갖춘 상품이 적지 않다. 이런 동남아 국가의 매력적인 채권 상품을 국내로 가져와 판매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물론 현지 신용평가사에서 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이지만 CGS-CIMB증권이 직접 유통하면 신뢰도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운 대표는 "국내 연기금과 금융기관 입장에서 아세안 지역은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깝다"며 "일본 등 선진국에서 아세안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국내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확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정책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아세안의 알짜 딜을 꾸준히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GS-CIMB증권의 한국지점은 중국 사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뒤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자문하고 있는 M&A 딜은 내년부터 하나둘씩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와 인수합병뿐 아니라 다양한 구조의 아세안 딜을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가 적지 않지만 현지 금융계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에서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CGS-CIMB증권의 무게감도 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운 CGS-CIMB증권 IB 총괄 대표

<학력>
△1976년 출생
△200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맥쿼리증권 리서치
△BNP파리바증권 주식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주식부
△CIMB증권 자본시장부
△CGS-CIMB증권 IB 총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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