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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도움 못 주는 한화파워시스템 적자 흑자 반복 지속, 상반기 영업익 기여도 2.0%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14 11:23:0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실적은 좋지 않지만 자회사들 호실적 덕분에 버티는 회사다. 특히 올해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실적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자회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두 회사가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하는 것과 달리 한화파워시스템은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로 산업용 압축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화파워시스템은 올 3분기 매출액 685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5% 증가했고, 영업손익도 12억원 손실에서 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2017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에너지장비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법인이다. 파워산전, 다스코 등으로부터 모터와 쿨러(cooler)를 조달받아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기, 소형 가스터빈 발전기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에 생산공장을, 경기도 성남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각각 두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의 매출 실적을 보면 지난 4년간 점진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2015년 1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해 소폭 성장하며 2018년에는 217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정책이 유행하며 천연가스 압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기존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유통망을 넓혔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Hanwha Power Systems Shanghai)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Hanwha Power Systems Service Middle East), 미국 휴스턴(Hanwha Power Systems Americas) 등 3곳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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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익성 개선은 매출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적자를 간신히 피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9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4분기 148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1분기 손실을 만회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1분기 21억원, 3분기 5억원 손실을 냈으나 2분기 34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의 실적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며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여도도 주요 자회사들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파워시스템의 매출 기여도는 3.1%며, 영업이익 기여도는 2.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기여도는 1.8% 포인트 낮아졌고, 영업이익 기여도는 4.2% 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시스템이 비교적 낮은 매출기여도(7.2%)를 보였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37.8%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마진 상품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공기 압축기와 가스 압축기는 공장마다 꼭 필요한 장치"라며 "압축기 사업은 수주사업이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감이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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