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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 원매자 좁힌 성동조선, 21일 MOU 맺는다 큐리어스-HSG 컨소 유력…자금조달 관건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14 11:10: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본입찰 종료 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주관사와 법원이 유효원매자를 네 곳으로 압축한 가운데, 오는 18일에는 이들 유효원매자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와 법원은 연내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오는 21일에는 인수예정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4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주관사 삼일PwC와 창원지방법원은 회사 매각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 중 네 곳만을 유효원매자로 추려냈다. 13일 오후 진행된 성동조선해양의 본입찰에는 △큐리어스-HSG중공업 △SDDP 컨소시엄 △야긴글로벌 등 여섯 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매각주관사 삼일PwC와 법원이 골라낸 유효원매자는 그동안 제시된 자금증빙(LOC)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곳들이다. 현재 조선소 전체 인수를 포함하는 △큐리어스-HSG중공업 △SDDP 컨소시엄 등을 포함해 1야드 분할 인수를 원하는 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 수 곳 역시 유효원매자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분할매각 시 회사의 존속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분할매각보다는 통매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큐리어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해당 컨소시엄이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지가 성동조선해양 회생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초 조사보고서 상 청산가치가 3000억원대 중후반에 달하던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3야드 부지 대부분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는 데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성동조선해양의 실제 청산가치는 3000억원 선에 이르는 상황으로, 원매자들은 3000억원에 대한 자금증빙을 법원에 입증해야 한다.

업계는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이 인수예정자들의 자금증빙 미비로 매각작업이 성사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법원이 가격과 자금증빙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핵심요소로 평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통인수를 원하는 원매자가 자금력을 보강해 나타난 만큼, 여느 때보다 매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각 측은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한 다음, 오는 21일에는 해당 우선협상자와 MOU를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매각 불발 시 회사가 파산하는 만큼, 연내에 모든 매각 절차를 끝내겠다는 법원과 매각주관사의 의지가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통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금증빙에 대한 법원의 심사만 끝나면 본계약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큐리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HSG중공업의 현금동원력이 얼마나 보완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2010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 하에 들어갔다.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은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1만명에 육박했던 인력은 수백명으로 줄어드는 등 사세가 크게 축소됐다. 결국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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