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노터스, VC 회수 전략 주목 신주 매입 '수익 구간'...구주 단가 공모가보다 낮아
신현석 기자공개 2019-11-15 14:3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앞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노터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들이 회수 측면에서 신주·구주 매입 차이에 따라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될 전망이다. 시리즈A~C 투자 당시 신주를 매입한 BNH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는 현재 수익이 나는 구간에 접어들어 언제든 회수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시리즈A~C 투자 이후 기존 투자자로부터 구주를 매입한 벤처캐피탈들은 매입 당시 단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상장 후 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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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 가장 첫 번째 투자는 지난 2015년 6월에 이뤄졌다. 당시 시리즈A로 기술보증기금이 15억원 규모의 노터스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당시 노터스 기업가치는 150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같은 해 12월 BNH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가 시리즈B로 각각 15억원, 10억원 규모의 RCPS를 매입했다. 당시 노터스 기업가치는 300억원이었다. 시리즈A 이후 기업가치가 반년여 만에 2배 증가한 셈이다. 시리즈A~B 투자자들이 보유했던 RCPS는 현재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 상태다. 이어 BNH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는 구주(보통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후 일부 지분 회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에는 시리즈C로 신한금융투자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각각 70억원, 30억원 규모 노터스 RCPS를 인수했다. 당시 노터스 기업가치는 800억원 수준이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RCPS를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으나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전환이 완료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리즈B로 들어온 벤처캐피탈은 투자금 및 지분가치 등을 따져볼 때 현재 수익이 나는 구간이어서 바로 엑시트가 가능하다"며 "다만 벤처캐피탈 측에서 중장기 투자를 할 것이란 언급도 있었기 때문에 회수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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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은 2017년 시리즈C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프리미어파트너스, 다담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벤처캐피탈이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2만1000원~2만5000원대에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주 매입 당시 가격이 공모가(2만원)보다 높다"며 "구주를 매입한 벤처캐피탈은 노터스 상장 후에도 주가 추이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주매입이 이뤄질 당시 노터스 기업가치는 1400억~15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노터스 기업가치는 15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노터스는 최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경쟁률이 699대 1에 육박하면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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