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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수급 불안? 연말에도 '역대급 팽창' [Market Watch]이른 추석 등 여파 4분기 발행 '최대 규모', 우량 빅이슈어 중심 조달 '러시'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1 15:31:1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말에도 확장 기조를 멈추지 않고 있다. 11월 중순 이미 역대 4분기 최대 발행액을 초과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급 여파가 무색할 정도다. 불확실성은 곳곳에서 감지되지만 외형 팽창 기조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외형 확장은 AA급 이상 우량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록적 저금리에 선제적으로 실탄을 마련해갔다. 포스코(AA+), KT(AAA), SK텔레콤(AAAA) 등 세 곳이 연말 조달한 물량만 2조원을 넘는다. 금융지주사도 계속해 직접금융 시장을 찾아 조달을 마무리했다.

◇50일새 '역대급 4분기' 달성

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일반 회사채(SB) 발행 규모는 11조5300억원에 달했다. 아직 마지막 분기 중간 시점에도 역대 4분기 최대 수치를 넘어섰다. 특히 이른 추석 연휴 등의 여파로 10월 발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9조원 이상 채권이 10월에 발행됐다.

회사채

연말 회사채 발행 규모와 기류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변동성 확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전혀 예상 밖의 결과로 분석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사그라든 것에 더해 기관 북클로징도 현실화하면서 수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 금리는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모두 앞선 1개월 사이에 20bp 가까이 치솟았다. 크레딧물 역시 신용도에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변동성 확대에 따라 A급 이하 기업들의 채권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수요를 모으지 못하기도 했다.

현 기류라면 12월 중순까지는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진흥공사, SK㈜, KCC, 효성화학, GS엔텍 등을 포함하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A급 이상의 경우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A급 이하는 변수가 상존한다.

시장 관계자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외형 팽창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며 "9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물량들이 10월 이후 잡히는 물량도 더러 있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부분 내년 조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량 대기업 러시, 금융지주 활발

4분기 시장 팽창은 AA급 이상 우량사들이 떠받치고 있다. 사실상 투자자 모집 '안전지대'로 평가되는 기업들이 내년 불확실성을 우려해 선제 조달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AA급 포스코(1조원), AAA급 SK텔레콤(4000억원), KT(6000억원) 등 세 곳이 주도했다.

금융지주사의 조달도 외형을 키웠다. 자본적정성 제고와 여유자금 확보 등 각 사의 필요에 따라 채권 조달이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은 4분기만 총 1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이들 조달은 연초부터 불을 뿜었다.

IB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상당히 이른 시점(9월 중순)이라 이후 투자자 모집이 늦춰지는 등 시기적 특수성도 있었다"며 "우량 대기업들은 내년 불확실성 가중을 고려해 현 시점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많아 전반적으로 발행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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