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3분기 WM 성적표 '우울' [WM하우스 실적 분석]브로커리지 3분기 연속 발목…체질 개선 '잰걸음'
허인혜 기자공개 2019-11-22 08:08: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산관리(WM) 부문이 1~3분기 연속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방어하지 못하면서 지난 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3분기 동안 주식시장 한파가 풀리지 않으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비중이 높은 신한금융투자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금융(IB) 역량을 강화해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꾸렸다.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300억원 대비 12.2%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이 3920억원에서 3488억원으로 줄면서 영업이익이 2995억원에서 2330억원으로 22.2% 낮아져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당기순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분기 951억원 대비 29.5%나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영업추진·WM그룹 순이익은 237억4900만원으로 전년동기 597억81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2018년 1분기) 대비 90%나 급감했던 올해 1분기(20억원)와 비교해서는 수수료 수익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이번 분기에도 신한금융투자의 발목을 잡았다. 3분기 누적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폭에 비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폭이 훨씬 컸다. 누적수수료 수익은 3분기 3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가 줄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하락세는 전체 수수료 수익 하락세의 3배인 31.2%에 달했다.
국내·외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중개를 담당하는 홀세일그룹과 GMS(고유자산운용) 그룹의 순익이 줄었다. 홀세일그룹의 순이익은 178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01억4300억원 대비 11.48% 축소됐다. GMS그룹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681억82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635억8400만원으로 6.74%가 하락했다.
GIB(그룹&글로벌투자금융) 그룹 순이익은 유일하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532억4100만원을 기록했던 GIB 순익은 올해 3분기 753억4600만원으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내년 전망은 어둡지 않다. 신한금융투자가 IB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수익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익이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면서 주식 거래량에 따라 순익의 변동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랐다. 금융투자업계의 흐름도 전통적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에서 대체투자 등 IB로 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황제이슨 JP모간증권 주식자본시장(ECM) 대표를 식구로 맞았다. 황제이슨 전 대표는 기업금융2본부장으로 임명돼 신한금융투자의 IB부문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의 지향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보다는 IB에 맞춰졌다. 김병철 대표는 3월 취임사를 통해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대체투자 분야의 인력보강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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