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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자기자본 2000억 넘었다 순익흑자·500억 유증 영향, VC업계 세 번째 기록

이윤재 기자공개 2019-11-27 11:36:3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자기자본 2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세 번째로 자기자본 2000억원대라는 타이틀을 꿰차게 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 9월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자본총계)이 201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연간 감사보고서만 제출하지만 모기업인 KB금융지주를 통해 분기별 재무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그간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 자기자본이 2000억원이 넘는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일신창업투자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부터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를 넘었다. 일신창업투자는 벤처투자는 많지 않지만 조인트벤처(JV)인 지오다노 호실적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지난해 자기자본 2000억원을 넘겼다. 이번 KB인베스트먼트가 진입하면서 2000억원대 자기자본 벤처캐피탈은 세 곳이 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K-IFRS를 적용한 2011년 자기자본은 1160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살짝 넘기는 수준이었다.

이듬해부터 자기자본은 해마다 수십억원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1474억원까지 늘며 150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손익이 적자전환하면서 자기자본 규모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자기자본 규모는 1370억원대로 줄었다.

1500억원대를 넘긴 건 지난해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4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5억원을 거두면서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말 자기자본 규모는 1538억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올해 6월 KB금융지주가 KB인베스트먼트 해외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2000억원대를 돌파하게 됐다.

벤처캐피탈의 자기자본 확대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짤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벤처캐피탈은 벤처펀드를 조성하는데 이때 의무출자비율로 10%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자기자본이 클 수록 더 많은 벤처펀드를 조성하거나 한 펀드당 투입되는 의무출자비율을 늘릴 수 있다. 납입자본금의 40%로 제한하는 해외투자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이 가능하다. 펀드가 아닌 직접투자에도 용이한 접근이 가능하다.

자기자본 확대와 함께 자산총계도 제자리를 찾았다. 2011년 5000억원에 육박했던 자산총계는 2016년 3159억원으로 줄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걸 고려하면 그간 펀드 운용자산이 위축됐던 셈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다수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몸집을 불렸다. 2018년말 자산총계는 5287억원으로 전년대비 1700억원 가량 늘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자산총계는 7396억원까지 치솟았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9월말 기준으로 2000억원으로 넘어서게 됐다"며 "체력강화에 따른 시장지배력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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