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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 압축 유비케어 M&A, 관전 포인트는 SI-FI 컨소시엄 이뤄 응찰…내달 19일 본입찰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1-27 14:39:3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내달 19일 본입찰을 앞두고 예비 인수 후보들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전략적투자자(SI)들과 컨소시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SI들 간 대결로 인수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SI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구체적인 전략이 있는지, FI와 거래 조건과 구조에 대한 논의가 순탄하게 이뤄질지가 이번 인수전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로 네 곳을 최종 확정키로 하고 후보들에게 통보를 마쳤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와 한화자산운용PE,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 네 곳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인수 후보 네 곳은 모두 제약사 등 SI와 컨소시엄을 이뤄 응찰했다. 입찰에는 FI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이미 SI와 거래 구조와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컨소시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다음 달 1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약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실사를 진행하면서 컨소시엄이 인수 구조와 조건, 가격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유비케어 인수전에 FI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유비케어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성장성에는 제약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비케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밸류업(기업가치제고)과 관련해선 제약이 분명한 곳"이라며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선 SI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수의 제약사가 유비케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비케어는 국내 병·의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 약국용 EMR 2위 기업으로 전국 1만6700여개 병원과 7200여개 약국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병·의원, 약국 등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은 물론 향후 영업망 확대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비케어 인수 후 연관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았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2016년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인 '똑닥'을 보유한 비브로스 지분 39.8%를 인수한 뒤 이듬해 요양병원 EMR전문업체 바로케어 지분 100%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 지분 75%를 인수하며 사업을 크게 확장시켰다.

유비케어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5년 인수한 뒤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뤄왔다. 2015년 연결 회계 기준 59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말 약 1004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까지 더한 약 52%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인베스먼트가 보유한 동반매수청구권(태그얼롱, Tag-along)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매각 측의 희망 거래가격은 약 2000억원이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과 KDB산업은행이다.

유비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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