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유비케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날짜가 다음 달 7일로 확정됐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IM을 수령해 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EY한영, KDB산업은행은 현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비밀유지약정(NDA)를 맺고 IM을 배포 중이다. 매각 측은 내달 초까지 마케팅을 진행한 뒤 다음 달 7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기로 했다. 예비입찰 이후 약 한 달간 원매자들에게 실사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대상은 유비케어 지분 53%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33.94%에 더해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까지 더한 것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초청했는데, 당시 양사는 동반매수청구권(태그얼롱, Tag-along) 조항을 계약 사항에 포함시켰다. 태그얼롱 권한을 가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동반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유비케어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1994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7년 상장했다. 사업 부문은 EMR솔루션(매출 비중 45%)과 유통솔루션(매출 비중 44%), 제약·데이터 솔루션, 건강관리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주요 매출처인 EMR솔루션 사업은 국내 의원과 약국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인수 이후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바로케어(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 등 동종 및 유사업체에 대한 추가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웠다. 바로케어와 브레인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 EMR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점하게 됐다. 회사는 전국 약국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원외처방시장에 대한 의약품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스트라이브, 기업 건강검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인 에버헬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유비케어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확실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복수의 SI와 FI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가 그동안 확보한 거래처는 전국 병원 1만6700여곳과 약국 7200여곳에 달한다. 또 기존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가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2014년부터 연평균 19.2%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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