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주주사 한자리에...유상증자 참여 논의 주요 주주사 26일 간담회 개최, KT 정상화 의지 '주목'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27 10:34:2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케이뱅크의 주주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케이뱅크 자본확충 문제를 논의한다. 인터넷전문은행 개정법이 국회 본회의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증자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주요 주주사들이 KT의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전제로 지원 사격에 긍정적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T 주도로 케이뱅크 주주사 회의가 열린다. KT를 비롯해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 PE,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DGB캐피탈 등 모든 케이뱅크 주주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자격 요건 완화 논의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면서 법안이 최종 통과가 될 경우 빠른 속도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번 회의가 마련됐다. KT는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된다면 지체 없이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근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다른 주주사들과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날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일차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한 주주사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법안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라며 "아직 개정안이 완전히 통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증자와 관련해 주주사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개정법은 지난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통과했으며 25일에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의결까지 마쳤다. 이제 29일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개정법은 대주주 요건 가운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과 관련한 규정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된다면 KT가 다시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KT는 올 3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금융당국은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을 이유로 심사를 중단시켰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KT가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해 영업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난으로 대규모 증자가 절실한 상황인데 KT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발이 묶여 케이뱅크에 자금을 수혈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주주사들도 ‘밑 빠진 독에 불 붓기'를 우려해 KT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케이뱅크에 자금을 넣는 것을 망설여왔다.
KT는 케이뱅크 출범을 주도해온 핵심 주주인 만큼 증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케이뱅크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케이뱅크의 회생을 위해 불입해야할 자금 규모가 만만치 않은 만큼 다른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전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만찬 자리가 끝난 뒤 기대하는 자본금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언급했다. KT가 34%까지 지분율을 늘린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적으로 주주사들이 적어도 2209억원을 불입해줘야 가능한 금액이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5051억원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주요 주주사들이 KT가 최대주주로서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주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주사 관계자는 "이날 논의를 통해 KT의 생각을 들어볼 것"이라며 "이미 꽤 많은 투자금이 불입됐기 때문에 개정안이 무사 통과가 되고 이후 KT 쪽에서 책임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를 함께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주사 관계자 역시 "기본적으로 케이뱅크는 1금융권에 있는 만큼 사업성을 좋게 보고 있으며 KT가 마스터 플랜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면 추가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뱅크 지분 구성(보통주 기준)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13.79%, KT가 10%, NH투자증권이 10%, IMM PE가 9.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 KG이니시스(5.92%), 다날(5.92%), DGB캐피탈(3.2%) 등도 케이뱅크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10년을 내다보는 전략, NEXT SK 이사회의 과제”
- [thebell interview]SK식 삼권분립…이사회가 힘을 갖다
- [이사회로 간 기업인]기업 돈줄 '금융업'·밸류체인 잘 아는 '제조업' 출신 인기
- [이사회로 간 기업인]100명 중 20명…귀한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 [thebell interview]정영채 SK가스 신임 이사 “사외이사는 조력자 역할”
- [Board Change]효성, 사내이사에 CFO 첫 선임
- [Board Change]KCC, 사내이사에 CSEO 첫 선임…‘안전경영’ 책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