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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압도적' 국내 정비사업 수주잔고 [건설사 주택부문 경쟁력 점검]총량의 절반 차지…현대건설, 총잔고 대비 비중 미미

신민규 기자공개 2019-11-29 09:02:58

[편집자주]

국내주택 부문에서 1군 시공사간 우열을 가리긴 힘든 일이다. 최고 수준의 신인도와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외형을 자랑하고 있어서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시공사를 주택부문 경쟁력보다는 '제공 옵션'을 저울질해 판단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대형 건설사간에는 주택부문 실적에 균열이 생겼다. 수주 보릿고개를 지나면서 본업 실적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연결 자회사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건설사의 개별기준 경쟁력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3사간에도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현대건설이 전체 수주잔고 실적에서 앞섰지만 국내잔고만 놓고보면 GS건설이 우위를 보였다. 국내잔고 중에서도 정비사업 실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GS건설이 정비사업 중심의 수주 경쟁력은 한수 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으로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이 반영돼 60조원대라는 업계 압도적인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다. 개별기준으로 따져도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34조2500억원으로 GS건설(33조8000억원)을 앞섰다. 대림산업은 15조9000억원대로 두 건설사와는 차이가 컸다.

총 수주잔고 중에 국내잔고는 건설사마다 간극이 컸다. GS건설의 국내잔고가 30조원에 달해 현대건설(25조원)을 앞섰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국내비중이 더 높아 역전현상이 생겼다. 대림산업의 국내잔고는 1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체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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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잔고 안에서도 정비사업 실적은 판이하게 달랐다. 정비사업 자체만 놓고보면 GS건설이 16조7000억원대로 압도적인 수주잔고를 보유했다. 국내잔고의 56%에 달했다. 정비사업 중에서 개포주공4단지, 방배 13구역, 잠실5단지, 서초무지개 등 다수의 알짜부지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 집중도가 높지만 정비사업에 대부분 몰려있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잔고는 적었지만 정비사업 잔고는 6조원대로 GS건설의 뒤를 이었다. 국내잔고의 41%를 차지했다. 주요 정비사업장으로는 청천2구역, 우암2구역, 방배6구역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수주상황 총괄표상에 정비사업 잔고가 1조원대로 경쟁사 대비 상당히 작은 규모를 보였다. 수주잔고상 신길9구역, 연산3구역 정도가 큰 정비사업장으로 분류됐다. 수주 포트폴리오가 다분화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알짜 수익원인 정비사업에선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셈이다.

정비사업 등 국내부문의 수주잔고 차이는 영업이익 차이로도 이어졌다. 주택매출에서 강점을 보인 GS건설은 개별기준 올해 3분기까지 약 53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대림산업이 51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건설의 개별 실적은 약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정비사업 수주 실적의 지속 여부가 브랜드 인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알짜부지 사업장이 많을수록 자사 브랜드를 노출시키면서 얻는 홍보효과도 큰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주택사업 집중도가 높다는 것은 발주시장 특성상 경기가 침체되면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된다"면서도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질적 구성이 양호하고 정비사업 위주의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주택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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