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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편스토랑 효과 '일거양득' 인플루언서 PB 개발, 상품 차별화 '극대화'…홍보 효과는 '덤'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28 09:19:2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이 방송프로그램 '편스토랑'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방송에서 개발된 제품이 편의점 CU에 단독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화제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연달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의 입장에선 편스토랑이 PB 상품에 대한 갈증을 일정 부분 해결하고,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편스토랑은 연예인이 출연해 편의점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개발하는 방송프로그램이다. 경연을 통해 승리한 메뉴는 실제 CU의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이 방송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 CU의 PB 상품 '마장면'이다. 마장면은 출시 열흘 만에 50만개가 판매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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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개발돼 CU에서 출시된 마장면. (사진제공=BGF리테일)

마장면의 판매 증가는 O2O 서비스와의 연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장면의 재고 확인이나 예약 주문을 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O2O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마장면으로 인해 앱 소비자 경험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BGF리테일의 입장에선 편스토랑의 흥행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방송 프로그램 플랫폼 자체가 PB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보니 마장면 이후에 개발될 상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 편스토랑에서 개발될 상품 역시 CU에서 PB 상품으로 판매된다.

그간 BGF리테일 내부적으로 '50미터 안에 GS25가 있어도 100미터 떨어진 CU를 찾게 하라'는 특명이 떨어졌을 정도로 상품 차별성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BGF리테일이 PB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을 줘 왔던 것도 경쟁업체와의 상품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BGF리테일의 판촉비와 광고선전비는 총 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6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상품 연구개발에 지출하는 금액도 매년 커지는 추세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총 16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올해에는 3분기에만 94억원을 지출했다. 9개월 사이 6배 가량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연구개발비가 급증한 것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비용이 포함돼 산정된 영향이 크다. 점포 운영의 편리성 향상을 위한 가맹점 POS 시스템 개발을 위해 쓰인 셈이다. 다만 연구개발 담당조직 내에는 PB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상품개발 조직도 있는 만큼 관련 지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이 편스토랑의 흥행을 반기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방송을 통해 PB 상품이 개발되면 추가적인 마케팅·연구개발 비용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화제성으로 인한 홍보 효과로 집객 효과도 커지게 되는 덕에 BGF리테일은 향후 편스토랑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스토랑에 당사의 상품개발팀장이 출연해 출연진의 아이디어에 전문가로서 조언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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