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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K-POP' 콘서트 지분출자 펀드 '첫선' [인사이드 헤지펀드]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 중순위 참여…만기 6개월, 정산수익 50% 수취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2 08:15:3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K-POP 콘서트 제작에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는 종종 설정되고 있지만 K-POP 콘서트 제작 단계에 자금을 대는 펀드는 국내 최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위축된 사모펀드 시장에서 만기가 짧고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헤이스팅스 문화컨텐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이 펀드는 내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POP 공연을 주최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중순위 투자자로 지분을 출자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선순위, 공연 제작사가 후순위 투자자다. 선순위 투자자는 연 5%에 해당하는 수익을 수취하고, 중순위 투자자는 정산 수익의 50%를 가져가는 조건이다.

헤이스팅스시각물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품을 구조화했다. 펀드가 공연 제작에 필요한 비용의 절반 이상을 제공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또 공연에 필요한 비용 외 제작사에 지급하는 별도 제작료가 없어 다른 문화콘텐츠 사업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운용보수를 수취하지 않고 수익이 날 경우에만 20%를 성과 보수로 수취한다.

제작은 주식회사 빵야네트웍스가 맡는다. 지상파 KLPGA 중계방송, 골프대회와 음악콘서트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정명석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빵야네트웍스 출범 후에는 2017년 인천 K-POP 콘서트, 2018년 코리아뮤직페스티벌, 올해 28회 서울가요대상을 주최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빵야네트웍스가 주최하는 콘서트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인도네시아의 네이버 인기 연예인 라이브방송 플랫폼 브이앱 이용자가 3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K-POP 인기가 높아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류콘텐츠 플랫폼인 빵야TV 인도네시아 유저는 30만명에 달한다. 또 후원사와 생방송 판권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동안 유통기업 매출채권 펀드 설정에 주력해 온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문화콘텐츠 투자 펀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번 K-POP 콘서트 지분출자 펀드와 함께 국내 뮤지컬 제작을 지원하고 추후 정산 대금을 수취하는 펀드도 선보였다. 뮤지컬 제작사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작 비용을 대출하고 공연 후 대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당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드가 주력이었으나 최근 확정금리형 상품을 양대 축으로 삼고 외형을 키우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판매사의 리스크관리 허들이 높아지면서 확정금리를 수취할 수 있는 구조화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DLF 사태 사후 대책에 따라 내년 1분기 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으로 높아지면 이같은 구조화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구조화 상품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있어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매사에서 구조화상품 선도호가 높아 확신이 있는 딜을 확보하는대로 꾸준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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