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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C레벨 임원인사 추가 있을까 정기 인사에도 전원 '스테이'…이르면 연내 추가 재편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9-12-02 08:18: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이번 정기 인사에서 C레벨 임원 교체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한상범 부회장에서 정호영 사장으로 교체된 후 나머지 C레벨 임원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됐지만 쇄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추가적인 조직재편을 단행하는 과정에 C레벨 임원 역시 일부 변동이 이뤄질 것이란 말이 들린다. 부사장급으로 구성됐던 C레벨 임원들의 급이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그룹 정기 인사와 맞물려 28일 실시한 인사에서 C레벨 임원 교체를 단행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C레벨 임원은 CEO와 최고재무·생산·기술책임자(CFO·CPO·CTO)를 비롯해 TV, IT, 모바일 사업부장을 일컫는다.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제외하면 총 7명이 C레벨 임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C레벨 임원 교체가 지속해 거론됐던 건 한 부회장이 떠난 동시에 대규모 임원 감축 절차를 단행했다는 점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정 사장 부임 직후 담당급 이상 임원 조직 25%를 없애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해당 조직을 맡고 있던 임원들의 퇴진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고강도 조직개편과 임원 감축을 실현한 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흐름 오판으로 올 들어 대규모 손실을 이어온 탓이다. 중국 업체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LCD 기술 격차를 줄인데다 생산 수율을 크게 높였다. 한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돌아갔던 LCD 디스플레이 시장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수조원대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패착이 C레벨 임원들의 잘못이라고 봤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경영을 맡고 있어 시장 흐름을 제때 읽지 못한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경영권 선두에 재무 전문가가 필요한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CEO를 전략재무통인 정 사장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대규모 조직재편과 임원 및 생산·사무직까지 감원을 결정했다.

정작 지난달 임원 감축을 실현할 당시에도 C레벨 임원들은 전혀 손을 대지 않자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가장 그럴듯한 해석은 연말 그룹 정기 인사를 고려해 C레벨 임원들을 일단 '스테이' 시키기로 했다는 얘기였다. 최고위 임원들 경우 그룹 이동 등을 반영해 인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사를 보면 맞아떨어지지 않은 얘기다.

다만 LG그룹 내부에서는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LG디스플레이가 추가적인 조직재편을 실시하고 C레벨 임원 역시 변화를 줄 것이란 말이 들린다. C레벨 임원 7명 중 CEO와 지난해 부임한 CFO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 가량이 교체 대상자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직재편이 필요한데 이 때 C레벨 임원도 일부 교체가 될 것으로 들었다"며 "전무급 임원이 C레벨 자리에 오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28일 실시한 인사에서 승진자는 10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28명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희망퇴직 등 전방위 감원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승진자 역시 다수 배출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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