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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비운용, 데뷔 반년만에 500억 모집 '선방'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손실 8억 기록…업계불황 불구 판매사 8곳 확보, 성장 발판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9 08:15: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헤지펀드 시장에 데뷔한 비엔비자산운용이 출범 반년만에 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선방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업계 불황에도 불구 판매사 8곳을 확보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비엔비자산운용(3월 결산)은 2019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엔비자산운용은 공모주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는 곳이다. 공모주를 주전략으로 쓰는 곳으로 익히 알려진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 김광현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투자자문사를 인수하면서 회사 기틀을 마련했다. 올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등록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데뷔했고, 김광현 대표와 마찬가지로 파인밸류자산운용 출신인 김동연 공동대표가 합류하며 진용을 갖췄다.

비엔비자산운용은 두 공동대표의 친정과 마찬가지로 공모주 투자를 수익 원천으로 삼고 있다. 영업수익 4억2000만원 중 펀드 운용보수가 3억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모주를 주전략으로 사용하는 펀드를 설정해 보수를 수취하고 있다. 7000만원을 기록한 투자자문 수수료 역시 공모주 자문을 통해 수취했다.

비엔비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지난 9월말 기준 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반년 만에 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은 셈이다. 지난 3분기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생사임에도 공모주 특화 운용사라는 명확한 콘셉트와 두 공동대표의 트랙레코드 덕에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파인밸류자산운용 시절 정확한 공모가 예측으로 수요예측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또 풍부한 기관투자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출범 초기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비엔비자산운용은 반년간 총 8개 판매사를 확보했다. DB투자증권이 235억원으로 판매잔고가 가장 높다. 이어 미래에셋대우(70억원), 유안타증권(52억원), NH투자증권(50억원), 한국투자증권(46억원), 교보증권(22억원), 유진투자증권(13억원), 하이투자증권(10억원) 순이다. 특정 판매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위험 투자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으로 높아진 건 악재다. 다만 자산가들이 공모주 투자를 롱숏(Long Short) 전략이나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에 비해 안정적이라 여기고 있어 최소가입금액 상향에 따른 비해가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엔비자산운용은 메자닌 등을 주요 자산군에 추가에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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