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리더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회장보다 연임' 무게추[숏리스트 후보 분석] 카드업계 불황에도 실적 선방...무리한 도전 안할 듯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10 08:36: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연임을 넘어 신한금융그룹 회장직에도 도전할까. 그의 합리적이고 겸손한 성정(性情)을 고려하면 조용병 회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는 한 무리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사장은 1986년 2월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인사부 행원을 거쳐 종합기획부 대리를 지냈다.
주목할 만한 건 그 이후 이력이다. 임 사장은 1998년 12월부터 약 4년간 신한은행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라응찬(1991~1999년), 이인호(1999~2003년) 행장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2003년부터는 오사카 등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과 친분도 탄탄하게 쌓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겸손함이 몸에 배어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는 배경에는 이런 그의 겸손한 성격이 깔려있다는 평이다. 자신을 임명한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데 굳이 회장직에 무리해서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2008년 한국에 돌아와 영업부장을 맡은 이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까지 지냈다. 2013년에는 은행을 비롯해 신한지주와 신한금융투자의 WM부문 부사장을 겸직했다. 2016년에는 홍보팀, 경영지원팀 등을 휘하에 두고 안방살림을 도맡았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진하는 업무도 총괄했다.
앞서 2015년 초 서진원 전 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공백이 생겼을 때부터 조용병 행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임 사장은 은행장 직무 대행을 맡았다. 현재 숏리스트 중에서 위성호 전 행장과 함께 은행업, 카드업을 두루 꿰고 있는 인물인 셈이다.
그가 신한카드 사장이 된 건 지난 2017년 3월 들어서다. 1960년생으로 당시 후보들 가운데 비교적 젊고 감각적이라 트렌드 변화를 읽는 게 중요한 카드산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에서 오토할부금융을 새 먹거리로 삼아 본격적으로 성장시켰다.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와 비회원대출도 늘렸다. 지난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까지 출범하면서 글로벌 부문에서도 수익이 쏠쏠하게 나온다.
이에 따라 2016년말 24조1909억원이었던 신한카드의 총자산은 올 3분기 31조363억원으로 늘어났다. 규제 강화에 따른 카드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396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3963억원)보다 개선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1.6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의 인사 원칙처럼 여겨지는 ‘2+1년 체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카드업계에서는 그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신한금융 사장단의 대거 교체 속에서도 임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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