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참여형 PEF 인식조사]"오퍼레이션 전담 조직 필요" LP·GP 한목소리③바이아웃 펀드 보유·AUM 높은 운용사 지목
한희연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13 17:29:31
[편집자주]
지난 2004년 태동한 국내 사모투자펀드 시장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의 시간 동안 고착화 된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벨은 블라인드펀드 관리보수 적정성과 운용사 지분분산 필요성, 오퍼레이팅 강화, 뷰티컨테스트의 실효성 등 오랜기간 묻어두었던 민감한 이슈를 골라 GP와 L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총 네편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에도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를 중심으로 매년 꾸준한 블라인드 펀드 출자기조는 이러한 분위기의 방증이다.LP들의 출자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의 규모 역시 점차 커지고 있는데 반해 딜 소싱과 투자, 관리, 엑시트 등을 담당하는 핵심운용인력들의 업무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PEF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지만 운용사는 이에 걸맞는 체계화가 덜 돼 있다는 점이 숙제로 지목돼 왔다.
특히 펀드 대형화에 따른 오퍼레이션 역할 강화는 최근들어 LP들이 운용사를 평가할 때 가장 유심히 살피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펀드 내 투자 담당 인력과 구분해 오퍼레이션을 전담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더벨 조사 결과 국내 운용사(GP)와 투자자(LP) 모두 오퍼레이션 강화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지만 LP 쪽이 조금 더 전담조직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모습이다.
더벨은 국내 GP와 LP 200여곳을 대상으로 'PE 운용사 내 오퍼레이션 강화 이슈'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포트폴리오 관리 등 오퍼레이션을 전담할 인력이나 조직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국내 GP 중 45.83%가, 국내 LP 중 51.92%가 '상당히 필요하다'고 응답헀다. '대체로 필요하다'는 응답률도 GP 40.28%, LP 42.31%를 각각 나타냈다. 양측 모두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LP 쪽의 요구가 다소 강한 셈이다.
특히 LP들은 설립 종류별로 응답에 미세한 편차를 보였다.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은행(응답자의 66.67%)이었다. 캐피탈사는 60%, 공제회는 57.89%의 응답자가 '상당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오히려 보험사나 연기금 등은 '대체로 필요하다'에 각각 50%의 응답을 해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51.65%의 GP들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체계적 관리'를 꼽았다. 24.38%의 GP가 '펀드 대형화', 19.83%의 GP가 'LP응대수요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LP 설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포트폴리오 기업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오퍼레이션 조직이 필요하다는 LP는 41.82%, '펀드 대형화'와 'LP응대수요 증가'를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24.55%를 차지했다.
GP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증가에 따른 투자운용 인력들의 관리부담증가 해소를 위해 오퍼레이션 별도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기도 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을 둘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응답자 가운데 한명은 "국내 시장의 경우 구조조정의 어려움 등으로 전문적인 오퍼레이션 팀이 밸류업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 운용사의 기준으로 바이아웃 등 펀드의 성격을 삼아야 하는지 AUM 등 규모를 삼아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GP와 LP간 다소 다른 응답이 나왔다.
GP의 경우 별도 오퍼레이션 조직 필요 기준으로 'AUM이 일정규모(수천억원)를 넘어선 운용사'에 34.02%의 응답이 몰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LP의 경우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에 38.89%의 응답이 몰렸다.
응답률 2위, 3위는 GP의 경우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25.77%), 'AUM대비 운용인력이 과소한 운용사'(22.68%)다. LP의 경우 'AUM이 일정규모(수천억원)를 넘어선 운용사'(27.04%), 'AUM 대비 운용인력이 과소한 운용사'(17.78%) 등이 각각 2위, 3위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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