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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PEF 인식조사]지분분산 이슈에 LP 대다수 "필요하다" 공감대②핵심인력 이탈 막고 세대교체도 문제도 해소

최익환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13 17:29:16

[편집자주]

지난 2004년 태동한 국내 사모투자펀드 시장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의 시간 동안 고착화 된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벨은 블라인드펀드 관리보수 적정성과 운용사 지분분산 필요성, 오퍼레이팅 강화, 뷰티컨테스트의 실효성 등 오랜기간 묻어두었던 민감한 이슈를 골라 GP와 L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총 네편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지분분산에 대한 업계 전반의 공감대 속에서도 세대별 차이는 확연했다. 투자경력이 적은 3년 미만의 인력들과 베테랑인 10년 이상 인력들은 3~7년차 인력들보다 지분분산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았다. LP와 GP의 시각차는 어떤 운용사에 지분분산이 필요한지 여부에서 나타났다.

더벨이 국내 GP와 LP 200여곳을 대상으로 PEF 운용사(GP)의 ‘지분분산 필요성’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GP의 63%, LP의 65%가 지분분산이 필요하다(대체로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매우 필요없다·대체로 필요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GP와 LP 각각 13%와 8%에 불과했다.

LP의 경우 연기금과 공제회를 중심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가 드러났다. 공제회 응답자의 63%와 연기금 응답자의 75%가 지분분산이 필요하다(대체로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보험사·은행·캐피탈사 등 금융사 LP의 경우 지분분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GP의 경우 △국내 독립계 PE △금융계 PE △산업계 PE △외국계 PE 등 운용사의 소유형태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응답자들의 세대에 따라 지분분산에 대한 필요성은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3년 미만 △3~5년 △5~7년 △7~10년 △10년 이상 등 응답자들의 투자경력에 따른 지분분산 필요성에 대한 응답비율이 달랐다.

GP에서의 투자경력이 3년 미만인 응답자 중 지분분산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10%에 불과했으나, △3~5년(25%) △5~7년(31%) △7~10년(22%) △10년 이상(22%) 등 경력이 더 많은 응답자들은 지분분산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5단계 척도인 질문을 필요하다와 필요없다로 나누게 되면 투자경력 3~5년차인 응답자(70%)과 5~7년차 응답자(70%)는 지분분산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연차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이는 연차가 높아질수록 소속감이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운용인력들이 회사의 지분을 일정부분 가져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운용사 지분이 창업세대를 제외하고 얼마만큼 분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응답 역시 투자경력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GP에서 투자경력이 5~7년차인 응답자 10명 중 6명(62% 가량)이 전체 지분의 30% 이상을 구성원들에게 분산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연차의 응답자 절반 정도만이 30% 이상의 지분 분산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과 차이점을 보인 것이다.

반면 10년 이상 투자경력을 가진 GP 응답자들 중 26%가 40%가 넘는 운용사 주요지분이 분산되어야 한다는 답을 내놓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1세대와 2세대 운용사에서 창업세대 다음으로 GP의 주요 인력이 된 이들 인력들 역시 지분분산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어떤 운용사에 지분분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GP와 LP가 미묘하게 다른 생각을 내비쳤다. GP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세대교체(창업세대의 노령화)가 필요한 1세대 운용사’를 선택한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지만, LP들은 구성원·핵심운용인력의 이직이 잦은 운용사를 선택한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다시 말해 LP는 운용사 지분분산이 필요한 이유로 소위 ‘키맨’으로 불리는 핵심인력의 이탈 가능성을 막는 것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반면, GP는 내부 세대교체를 지분분산의 필요 배경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P의 경우 업력이 긴 운용사에 지분분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에 그친 반면, GP는 9%에 달한 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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