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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새 둥지 마련 언제쯤? 계약 만료 도래·공간협소…"확정·구체적 계획 없어"

양용비 기자공개 2019-12-13 11:25:2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일가 남매분쟁으로 인해 아워홈의 강남 메리츠센터 셋방살이에 대한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강남 메리츠센터가 구명진 씨의 남편이 회장을 맡고 있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건물이라는 게 이같은 이야기의 발단이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 씨는 막내 동생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같은 편에 서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에 날을 세우고 있다.

일단 아워홈 관계자는 "당사가 강남 메리츠센터의 입주사 자격이긴 하나 현재 확정되거나 계획된 바는 없다"며 이같은 사안에 대해 부인했다. 전세계약 기간도 꽤 남아있어 계약 만료를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아워홈은 현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리츠센터와 아워홈빌딩 2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 메리츠센터는 2005년부터 소유주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전세계약을 맺고 15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 아워홈이 계약을 맺은 층은 업무용 5, 6층으로 전세금은 약 14억원 수준이다. 등기부등본 상 전세계약 만료 기간은 2021년 11월 4일까지로 약 2년 가까이 남아있다.

전세는 임차인이나 임대인이 일정의 합의를 거치면 계약 만료 기간 이전에 계약을 만료할 수는 있다. 계약만료 이전에 얼마든지 임대인이 임차인을 내보내거나, 임차인이 자발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소문은 최근 불거진 '아워홈-캘리스코' 남매분쟁이 발단이었다. 애초 남매분쟁은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사이에서 시작됐다. 캘리스코는 구본성 부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지은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로 2009년 아워홈에서 물적분할 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IT시스템 공급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아워홈이 식자재와 IT서비스 공급을 중단하자 캘리스코는 지난 9월 아워홈을 상대로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남매간 분쟁은 이후 4남매 사이에서 '편가르기 구도'로 바뀌었다. '구본성 부회장·구미현 씨(장녀) VS 구명진 씨·구지은 대표'의 분쟁 구도다. 아워홈 오너일가 남매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본사를 둘러싼 '엑시트설'이 지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아워홈이 적을 두고 있는 강남 메리츠센터는 구명진 씨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메리츠금융지주 소유, 캘리스코 본사가 위치한 아워홈빌딩은 구본성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아워홈 소유다. 캘리스코도 계약 만료와 함께 아워홈빌딩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일가 남매분쟁으로 인해 내부 동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남매간 갈등의 골이 얼만큼 깊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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