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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양종희 KB손보 사장, '대체불가' 인정 [금융 人사이드]PMI·가치경영체제 확립 업적 뚜렷…윤종규 회장 신임 두터워

최은수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23 11:43: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은 매출경쟁이 속출하는 보험업계에서 가치경영 방침을 세운 인물이다. 단기 매출이 줄어드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실리를 얻기 위한 고군분투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기 충분했다. KB금융 인사관행상 3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이를 보기좋게 깼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20일 양종희 사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양 사장이 타 계열사로 전출할 가능성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특히 KB금융 인사 관행상 3연임이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런 예상과 관행을 깨고 3연임에 성공했다.

양 사장은 KB금융 내에서 보험분야를 총괄하는 보험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보험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장기적 식견이 필요한 보험업에서 그만한 역량을 가진 인물이 그룹 내 없다는 점은 이견이 없을 정도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양 사장은 평소 지인들에게도 보험업에 대한 애착을 보여왔다"며 "보험업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구상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2015년 6월 옛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인수 후 합병(PMI) 작업에 집중했다. 지금은 양 사장 체제를 거치며 'KB색깔' 입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계 손보사가 은행계에 융화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그의 연임을 끌어낸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내 손보산업이 시장 포화와 새 규제 도입, 저금리 등 복합적이고 큰 위기 상황에 있는 것도 양 사장의 3연임에 힘을 실었다. 양 사장은 취임 후 일찌감치 KB손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 제고를 선언했다.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향후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V 제고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 임기가 있는 CEO로서 섣불리 진행하기 어렵운 일이나 그럼에도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KB손보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고 미래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KB금융에 직접 전달해 왔다. 윤 회장도 양 사장의 설명을 듣고 이를 납득했다고 전해진다.

그간 윤 회장 곁에서 고락을 함께하며 KB금융 숙원사업을 달성해 온 최측근인 점도 무시 못할 대목이다. KB금융 내에서의 양 사장에 대한 평가는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와 함께 '윤종규 트로이카'를 이루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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