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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신사업' 까스텔바작, 골프웨어 한계 넘을까 내년 FW시즌 캐주얼 브랜드 #C·JCDC 출시…"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구조 혁신'

전효점 기자공개 2019-12-17 07:42: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형지의 주요 계열사 까스텔바작이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해쉬태그씨(#C)·JCDC' 등 캐주얼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캐주얼웨어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정체된 골프웨어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올해 3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까스텔바작은 캐주얼웨어 신사업을 통해 골프웨어에 매출 99%를 의존하는 현재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다.

까스텔바작이 가장 야심차게 준비 중인 캐주얼의류 신사업은 10대~20대 스트리트웨어를 표방한 '해쉬태그씨(#C, 이하 해쉬태그C)'다. 까스텔바작(CASTEL BAJAC)의 'C'에서 알파벳을 따왔다. 까스텔바작은 '해쉬태그C'를 '너디'나 '디스커버리', 'MLB'와 같이 10대~20대 사이에서 핫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까스텔바작은 이미 9월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에서 '#C 프로젝트'를 한달간 전개하면서 브랜드 콘셉트에 대한 시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골프웨어 부문에 집중해온 까스텔바작이 젊은 세대 캐주얼로 눈을 돌린 것은 최근 스트리트웨어가 정체 상태에 빠진 패션업계 가운데서도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헤리티지·어글리슈즈 등으로 국내외 10대 수요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F&F는 디스커버리, MLB 브랜드로 국내를 넘어 중국 스트리트웨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울러 까스텔바작은 기존 골프웨어 콘셉트를 보다 고급화·캐주얼화 한 30대~40대 신규 브랜드 'JCDC'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JCDC는 까스텔바작 내 서브브랜드로 갈지, 아예 다른 별도 브랜드로 갈지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까스텔바작이 필드 위에서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면 JCDC는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고급 스포츠웨어를 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왼쪽)와 JCDC 브랜드 콘셉트.

특히 '해쉬태그C' 신사업은 까스텔바작이 유통채널과 해외 전략까지 처음부터 재구축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철저히 오프라인 점포 기반으로 성장해온 까스텔바작은 최근 9월 아예 사내 온라인TF를 꾸리면서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젊은 세대들의 소비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까스텔바작도 3분기부터 자사몰 강화 작업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점포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대리점 형태인 점포는 지난해 말만 해도 200개였으나 올해는 비효율적인 점포를 지속적으로 정리한 끝에 180개까지 줄어들었다. 내년에도 매장 정리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까스텔바작 실적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3분기 누적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1% 역성장했다. 주요 채널인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 따라 매출 볼륨도 자연스럽게 동반 하락했다.

까스텔바작은 양대 신규 브랜드 론칭과 국내외 온라인 유통채널이 확충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신채널과 신규 브랜드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인 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26억원, 올해 현재 35억원 규모로, 각각 전체 3%, 6%에 그친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니라 사실 잠재성이 큰 오뜨꾸뛰르 브랜드"라면서 "국내에서는 골프웨어 의류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앞으로 #C, JCDC 등 캐주얼의류 신사업을 통해 스트리트웨어 시장에서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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