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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코스메슈티컬 점검]'박카스' 성분으로 남성 피부도 지킨다④동아제약, 40여년전 라미화장품 인수해 화장품사업 첫 진출…자체 브랜드 '파티온' 출시

강인효 기자공개 2019-12-18 08:16:16

[편집자주]

화장품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기존 화장품과 차별에 나서고 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일컫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 코슈메슈티컬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0여년전 화장품회사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던 동아제약이 다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0월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 자체 브랜드인 '파티온(FATION)'을 새롭게 선보이고 코스메슈티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아제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해 화장품을 피로회복제 '박카스(의약외품)'의 뒤를 잇는 회사의 주력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박카스는 연매출 2000억원을 거두는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이다.

내년에는 먹고 바르는 마스크를 필두로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는 외용제(바르는 약),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등 제약회사만의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는 신제품도 연이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티온' 론칭…흔적·보습·남성스킨 케어 라인업

동아제약은 지난 10월 22일 △흔적 케어 라인 '노스캄 리페어'△보습 케어 라인 '딥 배리어' △남성 스킨 케어 라인 '옴므' 등 파티온의 3가지 라인업 제품을 출시했다. 노스캄 리페어는 토너, 앰플, 겔 크림, 클렌징워터 등 6종, 딥 배리어는 4종으로 이뤄져 있다. 옴므는 클렌징폼, 스킨, 에센스, 선스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노스캄 리페어의 주력 제품은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사진)이다. 노스캄 리페어 겔 크림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주요 성분인 소듐헤파린과 알란토인을 비롯해 덱스판테놀, 쑥잎 추출물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손상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하이퍼 알러제닉(알레르기) 테스트 및 피부 저자극 테스트는 물론 여드름성 사용 피부 적합 테스트도 완료해 여드름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옴므는 지친 남성 피부에 생기 및 활력을 부여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옴므는 회사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바이탈 타우리닌-B 콤플렉스 성분이 더 많이 세포 에너지(ATP) 합성 효소를 발현하도록 해 지친 남성 피부에 활력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제약의 화장품 브랜드명인 파티온은 '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I와 '켜다'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 ON의 합성어"라며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깨워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신감으로 빛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화장품개발부 신설…1년 만에 제품 출시

동아제약은 지난 1975년 리리화학공업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에는 이 회사 사명을 라미화장품으로 바꿨다. 1981년 탄생한 브랜드 '라미벨'이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당시 라미화장품 매출은 5배가량 증가했다. 꾸준히 화장품 사업을 영위해오던 동아제약은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이 지난 2013년 바이오스마트에 매각되면서 화장품 사업에서 철수했다.

동아제약은 이로부터 5년 후인 2018년 개발전략실 산하에 화장품개발부를 신설하고 화장품 사업에 재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화장품개발부의 총 인원은 20명으로, 2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화장품 발매의 사전 단계를 맡고 있는 '화장품개발팀'과 구매·물류·영업관리·RA, 그리고 향후에 매출 증가를 대비한 영업파트까지 소속된 '화장품전략팀'이다.

동아제약 화장품개발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희형 부장이다. 동아제약은 화장품개발부를 신설하면서 외부에서 이 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한불화장품, CJ, GS홈쇼핑, 제약회사 등 화장품과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20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 부장은 최근 5년간 제약사에서 론칭한 더마톨로지(Dermatology·피부과학) 브랜드들을 경험 삼아 파티온(FATION)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그는 제조회사부터 유통회사까지 업의 전반을 다루는 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를 전공한 덕분에 제약사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더마톨로지 화장품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이 함유된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파티온 '옴므' 3종 세트

◇파티온, B2C→B2B로 영역 확장…중국·동남아 시장도 공략

동아제약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B2C 사업으로 파티온을 시장에 진출시켰다. 향후 화장품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오르게 되면 약국이나 병원 등 B2B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드럭스토어에 파티온 입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의 다양한 라인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최근 K-뷰티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을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위생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제약은 더마톨로지를 표방하는 사업 영역을 단순히 화장품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피부의 기전을 활용해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뷰티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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