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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신규 플랫폼 공들이는 까닭은 내년 상반기 편집숍 론칭, 온라인 MD 인력 영입 나서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18 09:39: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섬이 내년 온라인 신규 플랫폼 론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섬의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의 성공을 바탕으로 플랫폼 확장을 통해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내년 상반기 신규 온라인 편집숍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섬은 온라인 편집숍인 무신사나 29CM 등에서 상품기획자(MD)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이미 전력을 다진 상태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55억원 규모의 사업을 계약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이 새로운 편집숍 개발에 나선 배경으로는 기존 더한섬닷컴의 성공적인 안착이 꼽힌다. 론칭 4주년을 넘긴 더한섬닷컴은 온라인에서도 '노(No) 세일 고급화' 전략을 취하며 충성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한섬은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5.4%에서 현재 11%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2015년 60억원에 이르던 온라인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더한섬닷컴의 선전에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7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31.1% 급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6%에서 올해 3분기 8.7%로 증가했다. 신규 플랫폼까지 더해지면 한섬은 온라인 사업 영역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신규 편집숍 플랫폼을 통해 고객 다각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한섬은 온라인 성장세에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더한섬닷컴의 주 고객층이 30대~50대에 국한돼 있다는 데 고민이 컸다. 한섬의 대표 브랜드인 타임, 마임, 시스템 등이 30대~50대를 주 타깃층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새로운 전략이 필수적인 상태였다. 특히 29CM나 무신사 등 기존의 패션업체가 아닌 플랫폼업체들이 모바일에 익숙한 10대~30대를 타깃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이에 대항할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한섬의 신규 온라인 편집숍 플랫폼 론칭을 기대하는 눈치다. 패션의류업계 부진 속에서도 한섬이 브랜드 재정비와 함께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섬의 새로운 편집숍 플랫폼이 어떤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신규 편집숍 플랫폼은 새로운 경영진의 첫 성과 평가로 이어질 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민덕 전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자리했다. 신규 플랫폼이 예정대로 상반기 론칭에 들어갈 시 김 사장의 첫 성과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섬은 온라인 강화와 함께 오프라인 채널 전략도 함께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광주에 더한섬하우스를 첫 선보인 이후 제주에서도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더한섬하우스는 컨셉스토어 개념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현재 2개 매장에서 내년까지 제주점 포함 5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신규 편집숍 플랫폼은 온라인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오픈 전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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