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용도 상승해도 불안…"산업위험 매우높다" 장기적 '빨간불'…입주물량 증가→수급불균형→수익민감도 직결
신민규 기자공개 2019-12-18 10:41: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올해 일제히 상승했지만 주택건설업의 산업위험 수준은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누적되기 시작하면 수급불균형 현상이 초래되고 이는 수익민감도와 직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 위험지표를 알리는 산업위험 수준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에서 영업실적에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주요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승한 곳은 네 곳이었다. GS건설이 일찌감치 A0로 한노치 상승한 이후 하반기 한화건설(A-), 롯데건설(A+), 대림산업(AA-)의 등급 상향 사례가 쏟아졌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기존 등급(A)에 긍정적 아웃룩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주택사업에서 우수한 채산성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차입금이 감축되는 등 여러 재무지표들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상승에도 주택건설업의 실적은 내년에 더욱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산업자체의 펀더멘탈과 주기성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때 산업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IR-B+)'이라고 진단했다. 현시점에서 본 절대적인 위험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건설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공급 측면에서 높은 변동성에 노출됐다. 지난 2014년 이후 주택 분양물량의 입주가 급증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공실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됐다. 서울 및 수도권 중심지역은 단기적 수요강세가 예상되지만 대규모 입주가 지속되는 곳들은 수급불균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주택건설업이 기존 대형사들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만큼 높은 수익민감도에 직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반적인 산업환경 역시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주택건설업의 산업환경에 대해 올해보다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채산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남아있지만 진행 물량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영업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분양성이 낮은 지역에 대한 선투입 자금 회수지연은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힌다. 수도권 외곽을 비롯해 지역경제가 어려운 경남/경북 일부지역은 신규분양 및 준공주택의 입주상황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판단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부문의 실적에 기반한 자본완충 효과를 감안할때 내년 대형사의 신용등급 변동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산업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개별 건설회사의 실적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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