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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밸리CC 품은 골프존카운티…건설사 맞대결 눈길 모아건설 제치고 1300억에 인수…지방건설사, 자금력 무기로 '군침'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23 06:08:0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레이크힐스순천CC를 인수하며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골프존카운티가 진천 아트밸리CC(남양레저)의 완전한 주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지역 건설사들과의 골프장 M&A 대결구도에도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2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주지방법원은 충북 진천 아트밸리CC의 운영사 남양레저에 대한 매각 입찰작업을 실시했다. 2015년 회생계획안 인가가 끝난 남양레저는 2017년 경영권 지분 61%를 취득한 골프존카운티와 35%를 보유한 2대주주 모아건설 사이에서 대중제 전환을 두고 이견을 빚어왔다.

남양레저의 경영관리를 진행해온 법원은 우선매수권자가 있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입찰을 실시했다. 채무변제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남양레저를 정상기업으로 환원하고 주주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다. 우선매수권자로 골프존카운티가 지정된 이번 입찰에는 모아건설 등이 경쟁자로 나섰다.

당초 우선매수권자 골프존카운티가 제시한 가격은 900억원대 중반이었으나, 응찰자 모아건설은 1300억원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우선매수권을 이용해 모아건설이 제시한 금액보다 1만원 더 높은 가격을 제출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다만 이번 매각작업에서 실제 인수자가 투입하는 금액은 1300억원보다 적다. 남은 채무가 583억원에 불과한 만큼 초과대금으로 기존 발행주식 전량을 유상감자하게 되는 구조다. 골프존카운티 역시 인수대금 일부를 기존 주식의 감자형태로 되돌려 받는다. 모아건설 등 기존 주주들 역시 감자를 통한 일부 투자회수가 가능하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기존 주주들에 대한 유상감자가 거래에 포함됐다”며 “기존 최대주주인 골프존카운티 역시 투자금 일부를 곧바로 회수하는 구조가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시장에서는 파트너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은 골프존카운티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17년 골프존뉴딘홀딩스에서 분할해 MBK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레이크힐스순천 인수를 시작으로 골프장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국 체인망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수익성이 높은 골프장 분야에 진출하려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수익성 확대와 개발지 선제 확보를 노리는 지방 건설사들의 도전은 골프존카운티-MBK파트너스에게 넘어야할 산이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골프장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고심해온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골프장 매물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골프장 M&A 최대어로 꼽혔던 레이크힐스용인·안성(일송개발)의 인수전 역시 한림건설 등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도가 이슈였다.

시장에서 대결구도를 펼쳐온 지방 건설사들과 골프존카운티-MBK파트너스가 실리를 찾는 모습도 엿보인다. 회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지지를 얻어 일송개발의 인수자가 된 한림건설은 골프장 위탁운영을 골프존카운티에 맡기기로 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체인망에 일송개발을 편입해 확장을 지속하고 한림건설은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매물에 관심을 가져온 다수 플레이어들이 구조조정 매물을 중심으로 인수작업을 지속하는 분위기”라며 “기존 강자인 골프존카운티-MBK파트너스에 지방 건설사들이 자금력을 무기로 도전하는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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