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PEF 통해 '그랜드하얏트호텔' 지분 인수 'PAG·인마크자산운용'과 2005억 PEF 결성…"글로벌 기업 도약 원년"
강철 기자공개 2019-12-20 15:25:3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룩스가 사모펀드를 통해 국내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지분을 인수한다.필룩스는 20일 '인마크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대한 출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마크제1호PEF 지분을 확보했다.
인마크제1호PEF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인마크PE가 결성한 펀드다. 필룩스 외에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인마크자산운용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PAG는 35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운용사다.
이 펀드는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미국 하얏트 본사는 지난 7월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았다. 이후 여러 절차를 거쳐 인마크제1호PEF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에도 국내 금융사 등 투자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국내 최고급(5성급) 호텔이다. 토지 7만3272㎡, 주거용지 8757㎡, 연면적 7만9869㎡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프리미엄급 스위트는 지난 40년간 국빈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가 머문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서 머물렀다.
인마크제1호PEF 관계자는 "하얏트호텔에서 이미 615개 객실과 최고급 스위트룸, 로비, F&B 시설 등을 리노베이션한 만큼 기존 시설 개선과 관련한 추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과 호텔 3개 동의 증축에 투자를 집중해 가치를 상승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필룩스는 서울 도곡동 고급주택 시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다수의 호텔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인마크자산운용과 함께 지분을 인수하는 만큼 향후 호텔 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근 필룩스 대표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하얏트의 브랜드와 상징성을 발판 삼아 안정적인 경영을 꾸려나가겠다"며 "2020년은 필룩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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