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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밸런스 품은 TPG, 투자 포인트 '중국' 생애주기별 건기식 제품군 확보에 방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26 06:59: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텍사스퍼픽그룹(TPG)이 세 번째 투자 기업으로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를 낙점한 배경은 뭘까. 국내 이유식 브랜드와 건강식품 유통체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국내 건기식 시장보다 5배 큰 중국 시장 진출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헬스밸런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헬스밸런스는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사 업종 기업을 인수)’으로 성장한 회사다.

회사의 모태는 홍삼전문기업인 천지양이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천지양의 브랜드와 직원, 판매채널 등을 인수했다. 2014년에는 천지양을 인수주체로 이유식 회사인 엘빈즈와 건강식품 유통회사인 헬스밸런스를 인수했다. 정체된 홍삼산업을 타개하려 고성장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헬스케어 섹터를 인수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유식 전문업체인 베베쿡을 인수해 유아식 제품군을 강화했다.

이런 볼트온 전략에 힘입어 헬스밸런스는 생애주기별 브랜드를 모두 갖춘 종합 건기식 회사로 거듭났다. 천지양(홍삼제품), 슬림엣지(다이어트상품), 스키니랩(다이어트브랜드), 라이프에버(건강기능식품), 베베쿡(이유식), 엘빈즈(이유식) 등이 주요 브랜드다.

헬스밸런스는 국내 건기식 시장의 성장으로 영업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2018년 4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5821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헬스밸런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59억원에서 올해 말 2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TPG는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헬스밸런스는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대 PEF 중 하나로 꼽히는 TPG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있는 만큼 헬스밸런스가 중국 진출을 할 때 유무형의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윤재 헬스밸런스 대표도 "TPG는 헬스밸런스가 세계적인 ‘라이프 밸런싱 허브’로 도약함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중국 건기식 시장은 국내보다 5배나 커 높은 성장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은 국가차원의 예방의학 기조,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경험에 따라 건기식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식음료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 해외 브랜드를 선호한다. 이미 국내 다수 식음료, 제약사들이 앞다퉈 중국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나라이기에 안정성이 확인된 국내 브랜드가 성공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TPG는 헬스밸런스의 중국 진출을 도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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