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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휴젤 자회사 아크로스 지분 풋옵션 행사 IPO 불투명해 보유분 전량 매도…휴젤 지분 83.83%으로

조영갑 기자공개 2019-12-26 08:09: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의 자회사인 아크로스의 IPO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스틱이 풋옵션을 발동하고 보유주식을 휴젤에 매각했다. 아크로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제조업체다. 휴젤이 64.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젤은 아크로스의 구주 60만6000주(지분율 19.18%)를 2014스틱성장동력엠엔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2014스틱성장동력M&A PEF)로부터 394억원에 매입했다. 휴젤은 아크로스의 지분율을 83.83%로 늘렸다.

2014스틱성장동력M&A PEF는 스틱이 2014년 결성한 사모펀드다. 2015년 9월 휴젤의 아크로스 지분 34.35%를 매입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2016년 아크로스의 지분 16.17% 정도를 기관에 약 400억원에 매각하면서 3배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휴젤은 스틱 측에 지분참여를 제안하면서 아크로스의 IPO를 약정하고 풋옵션 권리를 부여했다. 주식 상장의 기한은 올해 9월까지였다. 하지만 기업공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약정한 구주 매도분을 휴젤이 인수하게 됐다. 휴젤 측은 "아크로스에 대한 상장은 현재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틱은 풋옵션을 발동하면서 기존 아크로스 지분을 모두 청산하고 현금 394억원으로 엑시트했다. 2016년 스틱이 아크로스 지분을 매각할 당시의 주당가치인 7만8277원(51만1000주/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6만5016원(60만6000주/394억원) 수준이지만 결과적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겼을 거라는 분석이다.

스틱의 지분을 추가매입한 휴젤은 아크로스를 통해 글로벌 HA필러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말 휴젤의 HA필러 제품 더채움은 총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4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 제조사들이 치료시장을 확대하는 움직임에 맞춰 보톡스와 필러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대웅제약이 미국 이온바이오파마와 손잡고 나보타의 치료적응증 임상에 돌입했고, 11월 상장한 필러 전문기업 제테마가 A타입 보톡스 개발을 통해 치료제 시장을 겨냥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필러제품을 생산하는 아크로스는 2017년 384억원의 매출액, 226억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지난해 360억원 매출액, 211억원의 영업이익 등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올 3분기 말 328억원의 매출액과 1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휴젤 측은 "내년 글로벌 필러 시장이 41억 달러(4조7600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최근에는 유럽의 HA필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면서 "아크로스의 지분 확대로 인해 휴젤의 당기순익은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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