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X' 日다이와서 1400억 투자 유치 상품 개발·마케팅 여력 확보...미국 ETF시장 점유율 확대 본격화
김수정 기자공개 2019-12-30 07:38: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자회사인 미국 글로벌X(Global X Management Company, Inc.)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Daiwa Securities Group. Inc.)으로부터 1400억원을 투자 받는다. 투자금을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등 활동에 투입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내년 초 다이와증권을 대상으로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거래에 대한 채무보증 계약을 다이와증권과 체결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금액 비중은 8.34%다.
다이와증권은 5년 만기 시 해당 EB를 글로벌X 지분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약정 기간 내 교환권 행사를 포기하고 원리금 회수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금리나 교환가액 등 자세한 사항은 조율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년 초 목표로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약의 세부 내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X는 2008년 미국에 설립된 ETF 운용사다. 지난해 미래에셋에 5400억원에 인수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사업 지주회사인 미래에셋ETF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td.)에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 ETF홀딩스에는 글로벌X 외에도 캐나다 호라이즌(Horizons ETFs)과 호주 베타쉐어스(BetaShares) 등이 자회사로 있다.
글로벌X는 아직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특색 있는 테마 ETF들을 내세워 운용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미국시장에서 69개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ETF 순자산은 총 12조8418억원이다. 순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은 0.3%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X와 다이와증권그룹은 이번 EB 발행·투자를 계기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양측의 전략적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X와 다이와증권은 최근 일본에 ETF 운용사 글로벌X 재팬(Global X Japan)을 설립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 최초의 일본 진출 사례다. 글로벌X 재팬은 글로벌X의 다양한 ETF상품을 재간접 형태로 일본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5년 다이와증권그룹 계열사인 다이와투자신탁(Daiwa Asset Management Co., Ltd.)과 손잡고 다이와가 위탁운용하는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다이와넥스트아시아퍼시픽증권자투자신탁 1(H-JPY)(주식)’ 등 주식형 펀드를 국내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X는 이번 EB 발행으로 유치한 자금을 신규 상품 개발과 운용역량 강화, 마케팅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ETF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임에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커 투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이와증권 입장에선 글로벌X와의 협업을 통해 ETF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아가 미국 자산운용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Global X는 계속 커지는 미국시장에서 마케팅이나 운용 규모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다이와는 글로벌 ETF 격전지인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본다는 점에서 이번 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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