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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크로스보더·리츠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활발[M&A/부동산]세종 실적 발군…넥서스도 대형사와 나란히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02 07:07:0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부동산 M&A 시장은 조(兆) 단위 대형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경간 거래(크로스보더 딜)와 리츠(REITs) 관련 거래가 풍성해 전체 시장은 활발했다. 가장 많은 부동산 자문을 완료한 자문사는 법무법인 세종이었고, 대형 로펌들 사이에서 중견 로펌인 법무법인 넥서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집계된 부동산 거래시장 규모는 완료기준 105건·19조2045억원으로 82건·18조3404억원을 기록한 2018년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발표기준으로는 올 한 해 112건·27조1956억원의 거래가 집계돼 지난해 시장 규모인 83건·19조142억원에 비해 30% 넘게 성장했다.

완료기준으로 가장 금액이 컸던 거래는 미래에셋대우가 프랑스 아문디와 함께 인수한 마중가 타워 인수거래였다. 거래 총액이 1조830억원에 달하는 해당 거래는 상반기 중 본계약이 진행된 뒤, 7월 들어 거래가 종결됐다. 올해 가장 큰 완료거래인 이 거래의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수행했다.

마중가 타워의 뒤를 이은 2·3위는 서울스퀘어 빌딩 거래와 이마트 전국 점포 13곳의 패키지 거래였다. 거래금액이 9883억원에 달한 서울스퀘어 빌딩은 NH투자증권이 ARA코리아자산운용 등과 함께 올해 3월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했던 이마트 역시 동인천점 등 전국 13개 점포를 9525억원에 유동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한 파리 크리스탈파크(9200억원)와 KEB하나은행 명동사옥(9000억원) 거래 역시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거래로 평가된다. 이들 거래에서 법무법인 태평양과 광장은 각기 자문 실적을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거래규모 10위권 내에 위치한 거래들 중에서는 유럽 등 해외에서 진행된 크로스보더 거래와 리츠 등 자산유동화성 거래가 다수 눈에 띄었다. 지난 수년 동안 부동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한 증권사들은 국내보다 해외에 눈을 돌렸고,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했던 일부 대기업들은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재무전략을 택했다. 부동산 거래 시장 역시 이러한 움직임 속에 지난해 보다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219년 가장 많은 부동산 자문 실적을 올린 법률자문사는 법무법인 세종으로, 30건·4조7338억원의 거래를 완료해 1위에 올랐다. 세종은 발표기준에서도 31건·6조3162억원의 거래를 자문하며 2020년에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세종은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인수자문과 도심지 부동산 거래를 다수 자문한 점이 특징이었다.

1위 세종의 뒤를 추격하는 2위는 넥서스다. 부동산과 국제중재 업무를 양대 축으로 삼아온 넥서스는 2018년 완료·발표기준 모두 4위에 그쳤지만, KT AMC-BC카드 컨소시엄의 써밋타워 인수자문(8578억원)과 KB자산운용의 종로타워 인수자문(4637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은 거래들을 다수 자문하며 실적을 쌓았다. 대형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부동산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온 것이 순위 상승의 비결이라는 평가다.

완료기준 3·4·5위는 △김·장 법률사무소 △태평양 △광장 순이었다. 1위에서 5위까지의 법률자문사들은 2020년 발표기준 부동산 리그테이블에서도 순위 싸움을 지속하고 있어, 비슷한 자문사들이 1위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정KPMG는 국내 인수자들의 해외 부동산 인수 밸류에이션 자문을 다수 수행해 EY한영과 삼일PwC 등 다른 회계법인들을 제쳤다. 삼성증권은 써밋타워 매각자문과 홈플러스스토어즈(점포유동화) 거래 등에 참여해 부동산 금융자문 1위를 차지했다.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하는 호텔 거래도 눈여겨 볼 만하다. 7조원에 육박하는 이번 딜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호텔 15곳을 한꺼번에 인수한다. 자문사로는 BoA메릴린치와 율촌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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