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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딜로이트안진 1위 등극…4년 만에 용상 탈환[M&A/회계자문]삼일-삼정과 3강…EY 등 빅4체제 지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02 07:05:0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 정상에 등극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홍종성 대표 체제' 첫 해 경쟁사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삼일PwC가 그 뒤를 바짝 쫓았지만 거래 규모에서 딜로이트안진에 밀렸다. 2017년 이후 내리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일PwC는 올해도 2위에 머물렀지만, 거래 건수에선 경쟁사를 압도했다. 딜로이트안진과 삼일PwC의 2강 구도가 확연한 한해였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19년 회계 자문 부문 M&A 리그테이블(완료 기준)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완료기준 조정점유율 27.94%로 1위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는 35건, 거래규모는 16조3693억원이다. 딜로이트안진이 수임한 딜 35건 가운데 6건이 조단위 딜이었다.

이렇다 할 빅딜 실적 없이 주춤했던 3분기를 빼고는 매 분기 큰 성과를 내며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렸다. 출발부터 좋았다. 딜로이트안진이 회계 자문을 제공했던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2조2989억원) 거래,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약 1조6850억원) 거래가 올해 1분기 마무리됐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1조원 규모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 투자가 2분기 종결되며 실적으로 포함됐다. 딜로이트안진은 이 거래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도왔다. 매각 자문을 맡았던 국내 최대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 거래(1조1000억원)도 2분기 종결됐다.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3조5000억원)과 린데코리아(1조3000억원) 등 대형 M&A도 2분기 종결되며 딜로이트안진은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3분기는 부진했지만 2분기 효과가 강력했다. 4분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투자(1조3479억원) 자문 실적을 추가하며 정상 자리를 지켰다.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딜로이트안진은 2014년과 2015년 두 번 1위에 올랐는데 올해 기록을 다시 썼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빅4' 가운데 꼴찌였다. 한 해 만에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2018년 연간 기준 2위였던 삼일PwC는 같은 자리를 지켰다. 다만 삼일PwC는 2019년 63건의 딜(거래 규모 9조원)에 관여하며 딜로이트안진과 비교해 거의 두 배의 실적을 쌓아올렸다.

삼일PwC가 관여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M&A거래는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지분 22.17% 인수(1조6831억원) 건이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2950억원), 베어링PEA의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6000억원), LG그룹의 서브원 지분 매각(약 6000억원) 거래에서도 자문을 제공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의 동부제철 인수(3600억원) 거래에선 매각 측인 한국산업은행을 도왔다. 카페24의 필웨이 인수 거래(840억원)와 SK의 미국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인 키네스트랄 인수 거래(1100억원)에도 각각 매각 측, 인수 측 자문을 수행했다.

3위는 삼정KPMG다. 45건의 거래에 관여했다. 거래 금액은 11조1200억원으로 삼일PwC를 압도한다. 삼정KPMG는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1조8867억원),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인터내셔널 인수(1조3813억원), SK의 베트남 빈그룹 인수(1조2000억원) 등 굵직한 거래에 자문사로 활약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신한금융지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7500억원)와 시몬느자산운용의 이월드 인수(2200억원) 등 미들 사이즈급에서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유니슨캐피탈을 도와 치과용 3D(3차원) 스캐너 업체 메디트 인수를 성사시켰다. 프랙시스캐피탈의 국내 1위 모바일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지분 인수에도 도움을 줬다.

2018년 1위를 차지했던 EY한영은 올해 4위로 떨어졌다. 거래 건수는 24건, 거래 규모 5조8419억원, 조정점유율 13.01%다. EY한영은 LG전자 자회사(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하이엔텍) M&A에서 매도자측에 자문을 제공해 250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캑터스PE의 동부제철 인수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사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 롯데그룹의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매각 거래에 관여했다. EY한영 역시 굵직한 거래에 다수 관여했지만, 거래 건수 면에서 나머지 세 곳 경쟁사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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