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트라이씨클 인수 4년만에 '함박웃음' 2015년 인수 첫해 '적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예약…권성훈 대표 '전무' 승진
박상희 기자공개 2020-01-03 09:04:5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2015년에 인수한 온라인쇼핑몰 트라이씨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수 당시 당기순손실 상태였던 트라이씨클은 최근 거래액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7년 흑자전환 이후 이익 규모도 증가 추세다. LF 계열사 편입 이후 트라이씨클을 이끌어온 권성훈 대표는 최근 전무로 승진했다.LF는 트라이씨클을 2015년 4월 인수했다. 트라이씨클은 하프클럽과 보리보리, 오가게 등 인터넷 패션몰을 운영한다. 인수금액은 236억원 가량이다. LF 인수 첫해 트라이씨클은 매출액 342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이듬해 실적도 저조했다.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건 2017년이다. 매출액 372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매출액은 431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퀀텀점프' 수준이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389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317억원, 당기순이익이 12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고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액은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 신장했다.
특히 대표적인 쇼핑시즌인 지난해 11월에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달성했다. 거래액이 40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올해 2018년 누적 거래액이 약 30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라이씨클이 11월 쇼핑시즌 역대 최대 거래량을 달성했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3분기 누적에 이어 4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라이씨클 고성장은 모바일과 PC 등 디바이스에 따라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 한 전략이 주효했다. 타깃층에 따라 소비자 맞춤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앱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간편한 쇼핑 경험 제공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매월 1~2회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부터 트라이씨클을 이끌어 온 권성훈 대표는 최근 전무로 승진했다. 권 대표는 GS홈쇼핑 바이어 출신으로 2015년 LF에 입사해 LF e-biz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LF가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면서 대표를 겸직해왔다.
LF 관계자는 "권성훈 대표는 트라이씨클 대표와 LF e-biz사업부장을 겸직하다 2017년부터 트라이씨클 대표직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은 트라이씨클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다. 권 대표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동시에 적자에 시달렸던 주력 쇼핑몰 하프클럽의 흑자전환과 성장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트라이씨클은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연간 거래액 규모를 1조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카테고리 확대와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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