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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 3년만의 공모채 복귀…그룹 편입 효과보나 [발행사분석]계열 간판 교체 후 첫 투심 확인…등급 스플릿 해소, AA급 완전체 긍정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08 13:45:5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3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말 CJ에서 LG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첫 수요예측이다.

올해 AA급으로서도 첫 주자다. 신평사로부터 엇갈린 등급을 받았던 3년 전과 달리 현재 AA급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기관 투자가들이 지갑을 여는 연초인 데다 우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3년전과 마찬가지로 수요예측 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도 변수로 지목된다. 새해를 앞두고 하청 근로자가 근무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년 전에도 매출을 조작한 혐의로 지역 본부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이 발행한 바 있다.

◇5년물 재개…분위기 반전시키나

LG헬로비전은 오는 10일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AA급 기업에 대한 첫 수요예측인 셈이다. 직전 발행 당시 제외했던 5년물 발행도 재개한다.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2017년이었다. 당시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33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1월 발행 당시 3, 5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5년물에 대해서는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신용등급 스플릿이 주원인이었다. LG헬로비전은 신평사로부터 A+와 AA-급으로 엇갈린 신용등급을 받고 있었다. 당시 SK브로드밴드로 흡수합병이 무산된 것도 장기물 수요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후 진행한 9월 발행에서 5년물을 제외하고 3년물만 모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상황은 다르다. LG헬로비전은 현재 한신평과 한기평 두 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 모두 AA-급으로 등급스플릿을 완전히 해소했다. LG유플러스의 계열 편입도 마무리됐다. 향후 사업안정성과 수익창출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셈이다. 5년물에 대한 달라진 투심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년간 차입금 부담도 덜어냈다. 2015년 이후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차입금 상환을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2014년말 9000억원대였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265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40.2%에서 78.4%로 줄었고, 46%를 웃돌았던 차입금의존도도 31%대로 개선됐다. 이로써 등급 하향 트리거에서도 벗어났다. 신평사가 제시한 하향 트리거 요건은 순차입금/EBITDA 3.0배 초과, 차입금의존도 40% 초과 등이다.

◇수익성 하락·내부악재 부담요소

다만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실적 창출의 근간인 가입자기반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시장경쟁으로 주요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하향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8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2015년 연간 1000원대였던 영업이익은 2018년 68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273억원으로 감소세다. IPTV 와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체 케이블 TV 가입자가 감소한 점이 주 원인이다.

수요예측에 앞서 지난해 연말 내부 악재가 발생한 점도 부담이다. 연말 하청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노조는 사측에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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