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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네이처, 틈새시장 공략으로 전략 수정 배경은 물류센터 설립으로 체력 완비…올해 흑자전환 이룰 수 있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08 08:41: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의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업체 헬로네이처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올해 틈새시장 공략과 비용절감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체력을 다진 만큼 이제부터 흑자전환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설립된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다. BGF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6월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3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헬로네이처는 유기농이나 친환경 상품 등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주력이다.

그 동안 헬로네이처는 BGF의 실적을 하락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매년 매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적자경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의 인프라 물류센터 설립 등의 투자로 인해 출혈이 발생했다.


헬로네이처의 연간 매출은 2014년 20억원, 2015년 21억원, 2016년 65억원, 2017년 105억원, 2018년 163억원을 기록했다.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초 물류센터 설립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만큼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목표했다.

매출 증대에도 헬로네이처의 영업이익은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7년 헬로네이처의 영업손실은 40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헬로네이처의 영업손실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헬로네이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그 동안 매출 성장에 주력했으나 성장 한계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헬로네이처는 올해부터 외형성장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흑자전환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규모가 커져가고 있으나 대형 유통사들이 대거 참전을 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형 유통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BGF로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네이처가 택한 소비시장은 채식과 저탄수화물 등 '웰빙 신선식품'이다. 헬로네이처에 따르면 지난해 채식주의자를 공략하기 위해 플랫폼 내에 ‘비건존’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저탄수화물 관련 상품 전용 ‘감탄존’을 열었다. 신선식품 매출 전체를 끌어올리기 보다 웰빙식품 전문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헬로네이처는 이와 같은 틈새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올해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와 어깨를 겨루기보다는 틈새 시장 공략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헬로네이처 관계자는 “작년까지 체력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 했다면 올해부터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흑자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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