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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올해 대체투자에 7000억 쏜다 국내·해외 절반씩…PDF 비중 높을 듯

김병윤 기자공개 2020-01-13 08:11: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올해 7000억원 규모의 대체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와 해외 비중은 절반 정도씩으로 설정했다. 투자처가 제한된 국내를 벗어나는 행보가 점차 확대되는 기조를 감안하면 해외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해외 대체투자 경우 사모대출펀드(PDF: private debt fund) 비중이 가장 클 전망이다. 시중금리·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올해 대체투자 규모를 7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투자규모는 예년과 유사하다. 지난해 군인공제회는 7700억원 규모의 대체투자를 단행했다.

군인공제회는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에 각각 3500억원씩 배정했다. 투자 비중 역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군인공제회는 전체 대체투자액 가운데 60% 정도를 해외 투자처에 사용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여느 기관투자자와 마찬가지로 군인공제회 역시 국내시장의 투자처가 한정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내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 대체투자 경우 PDF의 비중이 가장 클 전망이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해외기업에 대출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데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하는 형태다. 대출을 받는 해외기업은 주로 투기등급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한 곳이다.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간과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에비타(EBITDA)를 창출하는 해외기업에 대출하는 PDF에 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PDF는 기업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유무형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설정하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주로 미국기업에 대출하는 PDF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글로벌시장 내에서도 PDF 성장 속도가 빠르고, 해외 투자처 가운데 정보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이유에서다. 미국 PDF시장은 연간 15~20% 정도씩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부동산 역시 주요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증권사·운용사가 부동산을 인수 후 셀다운(sell-down)하는 데 참여하는 형태다. 장기 임대계약을 기반으로 7% 정도의 배당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수가 대비 높게 매각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환율을 감안해도 연 5%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프랑스 투어유럽빌딩을 인수하는 거래에 참여했다. 프랑스 투어유럽빌딩 경우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프랑스 전력공사의 자회사 등이 임차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의 신용 리스크가 낮고, 장기임대 수요가 높아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으로 전해졌다. 인마크자산운용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시티포인트(city point) 오피스에 투자할 때도 참여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1316억원어치 총액인수했고, 그 가운데 군인공제회는 295억원어치 셀다운 받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국내 기관투자자 가운데 비교적 의사결정이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함께 거래하기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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