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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배구조, 한국금융 영향력 줄어들까 한국금융 출신 김주원·이용우 이탈...이사회 내 한국금융 출신 1명, 추가 선임여부 미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0-01-16 10:05: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카카오뱅크 의장직 사임에 이어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더불어민주당 입성으로 카카오뱅크 이사회에 공석이 생기면서 지배구조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일각에선 한국금융이 2대 주주로 물러난 이후 카카오뱅크와 한국금융 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주원 전 의장과 이용우 대표는 카카오뱅크 출범 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태스크포스에 함께 몸담았던, 카카오뱅크의 산파들로 꼽힌다. 김주원 전 의장과 이용우 대표는 한국금융지주 출신,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 출신이다. 세 명은 각각 이사회 의장과 공동대표이사를 맡으며 카카오뱅크 성장 전략 수립 및 주주간 의견 조율에 핵심 역할을 해왔었다.

*(왼쪽부터)김주원 전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김주원 전 의장과 이용우·윤호영 대표, 정규돈 CTO, 김석 CRO, 신희철 CISO, 유호범 준법감시인 등 사내이사 7명과 6명의 사외이사(이계순·노재균·이상원·윤웅진·김진일·진재욱)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현재는 이사회 의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지분구조 변화가 완성된 것은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한국금융은 카카오뱅크 출범에 앞서 추후 법 개정이 이뤄질 시 카카오에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이전하기로 약속했었다. 2018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 2019년 9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 승인, 2019년 11월 한국금융지주의 그룹 내 카카오뱅크 지분 처리 승인 등이 단계별로 이뤄지고 난 뒤 한국금융은 카카오에 지분 이전을 마치고 2대 주주로 물러났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카카오 34%, 한국금융 5%-1주, 한국금융의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9%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는 자회사가 아닌 금융사의 지분을 5%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5%만 두고 나머지를 한국밸류운용에 넘겼다.

이후 김주원 의장은 지난해 12월 초 카카오뱅크 사내이사(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카카오뱅크가 자회사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한국금융과 카카오뱅크간 겸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법상 금융지주회사 상근 임원은 자회사인 금융회사만의 임직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돼있다. 당시 김주원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았을 때에도 한국금융과 카카오 간 중요한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이용우 대표가 개인적 행보를 위해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카카오뱅크의 이사회에는 한국금융 측 핵심 인사 두 명이 사라지게 됐다. 현재 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희철 CISO만이 이사회 내 유일한 한국금융 측 인사다.

추후 이사회 공석을 한국금융 측 인사가 채우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한국금융이 2대주주가 됐지만 카카오보다 1주만을 덜 보유하고 있을 만큼(그룹 내 합산 지분) 아직 한국금융의 영향력이 크다는 시선이 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는 한국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반면 한국금융이 최대주주 지위를 카카오에 넘기면서 재무적 투자자로 남게 됐다고 보는 시선도 공존한다. 한국금융은 2020년부터 사업 연간계획에 카카오뱅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쪽으로 편입됐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국금융 관계자는 “카카오 측의 요청이 있다면 카카오뱅크에 사외이사 등을 추천할 수도 있다”며 “다만 카카오에서 공동대표 자리에 한국금융 측 인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을지는 유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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