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 중국본토 '드라이브'‥매니저도 '세대교체' [Fund Watch]'올차이나' 중국투자 신규펀드 라인업…91년 펀드매니저가 '메인'
허인혜 기자공개 2020-01-16 08:10: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중국투자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운용역을 추가해 중국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규 펀드 '올차이나'를 출시하고 기존 중국투자 펀드에 클래스를 추가하며 중국본토 주식과 중국 역외 주식 등 중국 관련 주식에 지평을 넓히는 중이다. 모기업인 UBS AG가 2020년의 청사진으로 중국시장을 지목하며 하나UBS자산운용도 중국을 새해 주력투자처로 낙점했다.하나UBS자산운용 중국펀드의 주축이었던 이장호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중심축을 맡았고 기존 중국펀드에서 이장호 본부장 아래 부책임역으로 수련해온 박석 펀드매니저가 공동 책임운용역으로 올라섰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신예 매니저에게 차이나펀드 책임운용역의 자리를 열어주며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올차이나' 신규 펀드 론칭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달 '하나 UBS 올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은 1월 10일이다. 하나UBS자산운용 집계 기준 패밀리펀드 설정액은 131억원이다. UBS에셋매니지먼트의 'UBS (Lux) Equity SICAV - All China (USD)'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90%를 UBS에셋매니지먼트 모펀드에 투입하고 10%는 유동성자산으로 남긴다. 참고지수는 MSCI China All Shares Index다.
2018년 11월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된 UBS (Lux) Equity SICAV - All China (USD)는 투자신탁재산의 대부분을 중국본토주식인 중국A주식, 중국B주식과 중국역외주식인 홍콩H주식, 홍콩RedChip, 홍콩P주식, ADRs 등에 편입한다. 블룸버그의 13일(현지시간) 집계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1.85%다. UBS싱가포르가 지난해 11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역외주식에 67.7%, 본토주식에 23.1%의 익스포져를 설정했다.
13일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의 비중이 9.71%로 가장 높다. 중국 최대 교육그룹인 탈 교육그룹(TAL Education Group)과 중국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 텐센트 그룹(Tencent Holdings Ltd)의 비중도 각각 9.63%, 9.54%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을 낸 국내 중국투자 펀드들이 주로 편입한 중국 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 Co Ltd),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 Group Co of China Ltd)도 각각 5% 안팎을 담았다.
모펀드의 책임운용역은 빈 쉬(BIN SHI) 매니저다. BM지수와 관계 없이 액티브 주식을 중심으로 편입하는 공격형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 환경에 전문적인 시각을 갖췄다는 평이다. 2006년 UBS에셋매니지먼트에 합류하기 전에는 중국 뮤추얼펀드사 Boshi Fund Management에 근무했다.
자펀드의 공동 책임운용역인 이장호 본부장은 "지난 10년간의 이머징 마켓이 미국 시장과 비교해 상당히 언더퍼폼(underperform)된 측면이 있는데 20년간의 트렉레코드를 보면 이머징 마켓이 미국 시장보다 도리어 좋았다"며 "이머징 마켓 언더퍼폼의 배경은 달러가치 상승인데 앞으로 달러가치가 이보다 더한 강세로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이머징의 대장격인 중국 시장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UBS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의 중국 전망과 UBS 모기업의 청사진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장호 본부장은 "하나UBS자산운용의 하우스뷰의 기조 자체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하나UBS자산운용의 중국투자 펀드들은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자문을 받아 주식을 편입하는 등 계열사와 효율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UBS에셋매니지먼트 역시 2019년 연말 리포트에서 중국 채권시장 등 중국 시장이 전반적인 부흥기를 맞으리라고 전망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올차이나 펀드 외에도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 C3 클래스를 추가 설정했다. 두 펀드 모두 중국과 홍콩 주식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신규 중국펀드 등 글로벌 펀드 라인업을 계기로 신예와 후임 매니저에게 책임운용역의 자리를 열어줬다. 주니어와 차기 시니어 매니저에게 책임운용역을 맡기며 세대교체를 천천히 준비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책임운용역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1991년생 박석 매니저가 다수의 차이나펀드에서 공동 책임운용역으로 올라섰다. '하나UBSChina증권자투자신탁 제1호'와 '하나UBS차이나포커스해외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하나UBS인BEST연금CHINA증권자투자신탁',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하나UBS슈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등이다.
박석 매니저는 이장호 본부장이 단독 책임운용역으로 차이나펀드를 이끄는 동안 부책임운용역으로 펀드 리서치를 담당해 왔다. 이장호 본부장은 "대외적으로 우리 회사의 펀드 매니저로서 등록을 한다는 것, 프로파일을 내보인다는 것은 박석 매니저에 대한 신뢰를 뜻한다"며 "하나UBS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한 펀드들에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냈다"고 평했다. 박석 매니저는 '하나UBS재팬코어플러스증권투자신탁' 등에서 이장호 본부장과 함께 책임운용역으로 임한 바 있다.
하상용 실장도 아시안리츠와 글로벌 인프라를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투자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넘겨 받았다. '하나UBS 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재간접형]'과 '하나UBS글로벌인프라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하나UBS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 등이다. 해당 펀드들은 지난달 27일까지 이장호 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운용해 왔다. 하상용 매니저는 긴 기간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투자회사'와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 등의 책임운용역을 맡아왔었다.
이장호 본부장은 "시니어 매니저로서 후임 매니저들이 맡을 수 있는 펀드들은 이양을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의 리스크 관리 등을 탑다운 방식으로 결정하고 관리하면 담당 개별 매니저들이 바텀업 차원에서 개별 펀드들의 특성을 감안해 세부 전술을 구상하게 된다"며 "모두 팀이기 때문에 활발한 디베이트(debate)를 진행해 구체적인 펀드 포지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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