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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리한 아미코젠, 유스바이오팜 선택 약 55% 지분 50억에 취득…바이오 의약 사업 힘 싣기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16 08:33: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 효소 전문 바이오 업체 아미코젠이 유스바이오팜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자회사 어니언홀딩스를 처분하면서 마련한 현금을 활용했다. 실적 부침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던 계열사를 정리하고 효소 사업에 주력한 지 2개월 만에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의약 사업 부문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아미코젠은 14일 유스바이오팜의 주식 250만주를 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아미코젠은 이번에 유스바이오팜의 지분 54.76%를 확보한다. 유스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91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확보한 자금 93억원을 활용해 유스바이오팜의 주식을 사들였다. 2019년 11월에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던 어니언홀딩스의 지분 전량(100%)을 매각한 바 있다.

작년 9월 말까지 어니언홀딩스는 물론 아미코젠퍼시픽(건강기능식품), 스킨메드(화장품), 비거트유산균(식물성 요거트 제조) 등 계열사가 일제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아미코젠은 계열사를 정리해 원료 의약품 등 중국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특수 효소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미코젠은 2개월 만에 국내에서 바이오 의약 사업 확장을 선택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유스바이오팜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공동 연구를 하려는 목적도 있고 바이오 분야가 유망하다보니 기존 효소 중심에서 바이오 의약품과 소재 쪽으로 사업을 넓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유스바이오팜은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와 루게릭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유스바이오팜 지분 인수로 안구질환, 뇌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게 된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업계에서 '바이오 투자가'로도 통한다. 이번 유스바이오팜 투자 역시 신용철 대표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셀리드(항암제), 클리노믹스(면역진단), 와이비바이오(키토산) 등은 물론 스웨덴의 바이오웍스테크놀로지(단백질 레진)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아미코젠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7-ACA) 제조에 필요한 CX효소 등 제약용 특수 효소의 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해왔다. 2019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710억원,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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