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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미얀마 은행업 법인라이선스 신청 3차 은행업 외국계 경쟁입찰 제안서 20일 제출, 오는 3월 발표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22 08:18: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신남방 최후의 격전지로 꼽히는 미얀마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2014년 미얀마가 외국계 금융업에 인허가를 내준 1차 문호개방 때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3차 개방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얀마 중앙은행이 공고한 스케줄에 따르면 결과는 오는 3월쯤 나올 전망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미얀마의 3차 은행업 경쟁입찰에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한다. 기업은행은 법인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외국계 은행들의 사업계획과 자본건전성 등 정성·정략적 지표들을 감안해 은행업 신규 라이선스 발급을 부여한다. 인허가를 내줄 은행 개수는 기진출한 외국계은행들의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결정된다.

미얀마가 수십 년 동안 굳게 닫아 두었던 외국계 은행에 빗장을 풀어준 건 2014년이다. 당시 영업허가를 신청한 외국계 은행은 25개 은행이었다. 낙후된 자국 금융업 보호 차원에서 개방의 수위를 엄격하게 제한했음에도 불구, 여러 후보들이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베팅한 것이다. 한국에선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지점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박춘홍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당국 관계자들을 일일이 접촉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진출의지를 내비쳤다. 미얀마 금융업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도 밝혔지만 1차 진입장벽을 넘지 못했다. 미얀마는 이후에도 국내 은행들이 사무소를 두며 수차례 지점 개설 문을 두드려 왔지만 쉽게 열리지 않던 미개척 지역이었다.

‘국내은행 최초 미얀마 입성’ 타이틀은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3년 미얀마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며 은행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14년 1차 개방 때 입성에 실패했지만 2016년 두 번째 도전 만에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당시 국내 금융당국과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끊임없이 이뤄진 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였다.

2차 인허가 입찰엔 13개 은행이 맞붙어 4개 은행(한국·인도·대만·베트남)이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미얀마 정부의 세 번째 개방은 사실상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여겨져 국가별 경쟁 양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차·2차 땐 지점 형태의 진출만 허가했지만 이번엔 법인형태로 제안서를 낼 수 있고 리테일금융도 예외적 허용이 적용된다.

금융업 관계자는 “미얀마는 최소자본금 요구와 영업제한 등 감독당국의 규제 수준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제도권 금융을 접하지 못한 잠재고객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신한은행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국민·우리·하나·농협)들은 은행업보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소액대출법인(MDI·MFI) 위주로 미얀마에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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