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1.6조 뭉칫돈 몰려…금리메리트 통했다 [Deal Story]첫 7년물 발행, 6배 수요 확보…증액 유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23 14:54: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AA0, 안정적)의 역대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6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처음으로 도전한 7년물 역시 6배 이상 수요가 몰리며 AA급 위상을 이었다.이번 수요예측 흥행의 일등공신은 높은 금리다. 잦은 발행으로 민평금리가 낮아진 다른 발행사와 달리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A급에 대한 수요가 풍부했던 지난해와 달리 AA급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2년물부터 7년물까지 넘치는 수요
역대 두 번째 하나금융투자의 공모채 발행에 참여한 유효수요는 1조6000억원에 달했다. 당초 모집액(3000억원)보다 5배가 넘는 수요다. 2년물과 3년물, 5년물, 7년물 모두 고르게 수요가 분포됐다. 각 트랜치별로 2800억원, 5000억원, 5500억원, 30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최대 증액 한도인 5000억원까지 증액이 유력하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래에셋대우보다 두 배 많은 수요다. 지난 16일 미래에셋대우는 3000억원 모집에 83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장기물로 갈수록 수요는 더 많았다. 2년물과 7년물의 경우 동일한 500억원 모집에 7년물 수요가 더 많았다. 이로써 역대 처음으로 도전한 7년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회사채 발행으로 하나금융투자의 차입구조는 한층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년물부터 7년물 회사채는 3개월 이하 초단기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쓰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만기 3개월 이하 전자단기사채 차입규모는 2400억원이다. Repo(환매 조건부 채권매매) 등 단기차입금 일부도 이번 회사채로 갈아탄다는 계획이다.

1조원이 훌쩍 넘는 뭉칫돈을 모을 수 있었던 데는 금리메리트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개별 민평금리는 동일한 등급 민평금리 대비 3~5bp 높게 형성됐다. 그간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아 민평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이다. 이번 발행은 공모채 시장을 처음 찾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발행이자 2년 만이다. 투자가 입장에서는 잦은 발행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발행사보다 투자 매력이 높은 셈이다.
많은 수요가 몰린 덕에 발행금리 역시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 입장에서도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개별 민평금리보다 16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최근 AA급에 대한 넘치는 수요도 흥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초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AA급은 물론 A급도 투심이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A급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면서 AA급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급 발행사들이 오버금리로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AA급보다 A급은 유동성이 제한적이다 보니 현재 시장 내 투심은 AA급으로 몰리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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