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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영구채 등판…2월 빅딜 줄줄이 [Weekly Brief]BIS비율 제고, 사업다각화 목적…LG화학·SK하이닉스 등 대기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28 14:02:0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 연휴 직후인 이번 주 공모채 시장은 한산하다. 우리금융지주만 대규모 공모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월부터는 LG화학과 SK하이닉스 등 빅이슈어들이 다시 대거 조달에 나선다.

◇출범 후 세 번째, 사업다각화용 비용마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이번 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발행사는 우리금융지주 한 곳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9일 25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다. 사채권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다. 반면 발행사는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매 3개월 단위로 전액을 일시에 중도상환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2.95~3.45%이다. 5년마다 가산금리가 붙는 스텝업 조항을 넣어 발행사의 조기상환을 유도한다. 가산금리는 수요예측에서 결정된 사채 이자율에 수요예측일 기준 5년 국고채권 개별민평수익률을 뺀 수치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4000억원 발행(1500억원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월 우리은행과 주식 포괄적 교환 방식으로 설립된 은행지주회사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9개 자회사와 우리아메리카은행, 중국우리은행 등 다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순수지주회사로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요 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7.25%)와 국민연금공단(7.71%), 노비스1호유한회사(5.62%)다.

우리금융지주는 경쟁 금융그룹 대비 사업다각화가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8년 우리은행 연결기준 순이익에서 우리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3.2%에 달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타법인 출자 여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영구채 모집도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써 은행 건전성지표인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에 따른 각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나머지 15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쓴다.

우리금융지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1.44%다. 바젤III에서 요구하는 수준(8.0%)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국내 타은행 지주회사의 평균BIS비율인 13.56%에 비해선 약 2.12%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영구채는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세번째다.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3.3~3.4%대 수준이었다.

◇2월 LG화학·SK하이닉스 빅딜 대기

2월부터는 빅이슈어 중심으로 대거 조달을 재개한다. LG화학은 2월 중에 최대 1조원 규모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에도 1조원 공모채를 발행해 단일 건으로 연간 최대 이슈어에 등극했다. LG화학 공모채는 대다수 시설투자 용도로 추정된다.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12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진행 중인 투자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0조9045억원 규모다.

SK하이닉스도 내달 초 50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 1조원으로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이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98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 외 현대위아와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림코퍼레이션, 현대글로비스, 한국토지신탁, 대성홀딩스가 2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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