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PSG,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주관 '에비슨영·CBRE' 낙점 3년 만에 투자금 회수, 12년 잔여 책임임차 기간 주목 2000억대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20-01-29 09:19: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하 유경PSG)이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위해 에비슨영코리아·CBRE코리아 컨소시엄과 손잡기로 했다. 책임임차인인 하이트진로와의 12년 정도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어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대다.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경PSG는 최근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주관사로 에비슨영코리아·CBRE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에비슨영코리아와 CBRE코리아의 평가점수가 비슷해 공동주관을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 경쟁에는 에비슨영코리아를 비롯해 CBRE코리아, 존스랑라살(JLL) 등이 참여했다.
앞서 유경PSG는 이달 중순께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하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후 약 2주만에 매각주관사 선정이 이뤄지면서 매각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리츠를 비히클로 사용하는 신탁까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마케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PSG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입 3년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유경PSG가 매입한 것은 2017년 4월이다. 당시 엠플러스자산운용이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빌딩을 매물로 내놨고, 유경PSG가 인수에 성공했다. 당시 베스타스자산운용과 RG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총 9개 운용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며 경쟁을 벌였는데, 유경PSG가 최고가인 1810억원을 제시하며 우위를 확보했다. 해당 가격은 시세보다 높은 액수였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던 하이트진로는 이를 포기했다. 당시 유경PSG는 전체 매입대금에서 800억원가량을 공모형 부동산 펀드로 투자하고 나머지 10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이번에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 선이다.
하이트진로 사옥은 하이트진로가 오피스동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 공실 위험이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당초 하이트진로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2012년 맥주사업 부진으로 적자에 시달리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엠플러스자산운용에 각했다. 이때 하이트진로가 20년간 임대해 쓰기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후 매각 시점 기준 하이트진로의 임차계약은 12년이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4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지사 3층~지상 18층, 연면적 4만9051㎡ 규모다. 준공일은 1988년으로 2003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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