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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된다 작년 말 GS칼텍스 퇴임 후 휴가 중, 3월 주총·이사회 거쳐 공식 부임 예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03 08:32: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퇴임한 GS그룹 장손 허준홍 전 부사장(사진)이 삼양통상 대표이사에 부임할 예정이다.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허 전 부사장은 복귀하는 대로 삼양통상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허준홍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삼양통상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물러날 때부터 허 부사장의 삼양통상 대표이사 취임은 정해진 절차였다는 후문이다.

GS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허준홍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로 GS칼텍스를 퇴사하고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미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취임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됐고,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전 부사장은 그간 업계에서 향후 GS그룹을 이끌어 갈 유력한 후보자로 평가해온 인물이다. 그가 그룹의 '장손'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허 전 부사장은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주의 첫 손자이자,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주의 장남인 허남각 현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다.

여기에 허 전 부사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갔다는 점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했다. 허 전 부사장은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약 15년 동안 GS칼텍스에서 경력을 보냈다. 다만 2018년 초 사촌 격인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가 된 후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물러나며 이런 예측은 빗나갔다.

이후 업계의 눈은 곧바로 삼양통상으로 향했다. 가죽 가공회사인 삼양통상은 허 전 부사장이 지분 22.05%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GS그룹 내 계열사다. 또 아버지인 허남각 회장은 2대 주주(지분 20% 보유)이자 현재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다. 허 회장이 1938년생으로 고령이기 때문에 허 전 부사장이 이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다만 31일 현재 법인 등기부등본상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는 여전히 허남각 회장 뿐이다. 허 전 부사장의 대표이사 부임은 내정만 된 상태고, 공식 부임 후 등기부등본에도 대표이사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허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허남각 회장이 퇴임할 지, 공동 대표 체제로 갈 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통상은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이 1957년 설립한 회사다. 공정거래법상 GS그룹에 속해있지만 GS그룹의 지주사인 ㈜GS나 기타 계열사와 어떠한 지분 관계도 없는 독립 경영 체제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3551억원으로 GS그룹 본체와 비교하면 작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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