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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다운사이클, 대한유화도 피할 수 없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 제기, 안정적 재무구조 위안거리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05 10:28:2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업계의 다운사이클 영향에서 대한유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억원가량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범용 제품과 비교했을 때 시황 변화에도 일관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43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다. 2018년보다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64.3% 줄어들었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5540억원, 318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5%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후 수요 위축과 함께 비수기(4분기)에 진입해 수요가 둔화했다"라면서 "4분기 납사크래커(NCC)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락하는 등 전 제품에 걸쳐 스프레드가 크게 하락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자산규모 2조261억원(2019년 말 기준)의 대한유화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올레핀 계열 제품과 벤젠·톨루엔 등 아로마틱 계열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범용 제품 위주의 화학사는 글로벌 수요·공급에 수익성이 크게 좌우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석유화학업계 '슈퍼사이클'이 찾아왔다고 평가받던 2015~2017년 대한유화는 1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바 있다. 특히 2016년의 경우 영업이익 3430억원을 뽑아내며 2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업황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대한유화의 수익성도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대한유화는 3000억원을 투자해 스티렌모노머(SM)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M은 에틸렌과 벤젠을 합성시킨 '에틸벤젠'을 반응해 제조하며 폴리스티렌(PS), ABS, 도료 등의 원료로 쓰인다. 범용 제품에서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제품을 생산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위안거리는 재무지표다. 초호황기를 보낼 때 대한유화는 오히려 씀씀이를 줄이고 자금 운용 방식을 보수적으로 바꿨다. 매년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 부담을 확 줄여나갔다. 지난해 말 대한유화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9%에 그친다. 영업이익 15.7%를 기록하며 초호황기 첫해를 맞이했던 2015년 말의 경우 부채비율은 47.7%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3% 내외 수준이라 부채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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