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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미국법인 세워 현지 개발사업 나선다 지난해 12월 설립…텍사스 이어 베트남서도 디벨로퍼 사업 계획

이정완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06 08:26: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말 미국 내 자체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화건설은 미국 텍사스에서 주거시설 중심의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가 해외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한화건설도 이같은 기조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해 12월 미국에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은 "성장 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미국 텍사스, 베트남 등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작년 12월 미국 법인 설립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의 해외 개발사업은 회사가 강점을 지닌 도시 개발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대표 해외사업이라 할 수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처럼 주택사업과 토목사업 성격을 합친 주거시설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2년 수주한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 정부가 신도시 조성을 여러 나라 건설사에 제안한 사업인데 한화건설이 주거시설뿐 아니라 도로, 녹지시설, 전기·통신·수도관 등의 도시계획을 모두 진행해 정부에 제시한 것"이라며 "전체적인 도시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디벨로퍼 사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해외 개발사업에서도 2006년 개발을 시작한 인천 에코메트로, 2017년 조성한 광교복합개발 사업 등에서 축적한 도시 개발사업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 에코메트로의 경우 옛 한국화약 공장 부지에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에 상업·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해 공공(인천시)과 협력한 사업이다.

다만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진행한 도시 개발사업이 토지 매입부터 추진하는 완전한 디벨로퍼 성격의 사업이 아니었다면 이번 해외 개발사업 진출을 계기로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사후 관리까지 모든 분야를 총괄해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국내에서는 주택사업 외에 다른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화건설이 해외 개발사업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가 빠르게 해외 개발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한화건설도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개발사업 후보지인 베트남에서는 이미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산업단지 및 신도시 개발공사인 베카멕스(BECAMEX IDC), 우리종합금융 등과 베트남 빈증신도시 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한화건설이 해외 개발사업 초기 진출 지역으로 선택한 미국과 베트남은 이미 국내 건설사가 사업 가능성을 보고 뛰어든 상황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The BORA) 3170'를 착공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 또한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대우건설은 총사업비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들여 하노이 도심 북서쪽에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전문가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의 최진호 실장은 지난 달 한화건설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2020~2021년 주거공간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개발사업을 확대 기조와 발맞춰 임직원들의 디벨로퍼 역량 강화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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