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물류센터 '포화'…빅3, 창고 추가 확보 비상 롯데·신라·신세계 '수용능력' 초과…연말 준공 '아레나스영종' 대안 될까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07 09:27: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면세업계가 면세품을 적재·보관하는 물류센터 포화로 추가 창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아레나스영종 항공물류센터'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거래액)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2년 6조329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4조8585억원으로 8년새 292.75%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 물류센터는 매출 성장에 비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부 면세사업자는 면세품을 보세 구역(물류센터) 외에 적재했다가 행정제재를 받는 경우까지 생겼다.
실제 지난해 9월 발표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제1통합물류센터의 재고 수용비율은 135%로 이미 한도를 초과했다. 제2통합물류센터 또한 최대수용능력(100%)에 임박한 93%를 기록했다. 작년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한 것을 볼 때에 제1통합물류센터에 이어 제2통합물류센터 또한 최대수용능력을 초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1·2통합물류센터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자 각 면세점 업체는 인천에 위치한 자유무역지역 내 창고를 임시로 임대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물류센터 추가가 시급한 면세사업자의 요청으로 늘어난 임시 통합물류센터는 현재 총 6곳에 이른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제1·2통합물류센터에 이어 제3통합물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나 당장 추진하기에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자유무역지역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창고를 설립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조차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내면세점에서 대량의 면세품을 구매한 소비자(방한 외국인)의 경우 자유무역지역 내에 마련된 ‘수출인도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시내면세점에서 바로 면세품을 소비자가 받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시내면세점에 적재된 상품까지 모두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 포화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당장에 물류센터를 추가해야 되는 면세업계는 올해 말에 준공이 완료될 ‘아레나스영종 항공물류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아레나스영종 항공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7000평 규모로 인천국제공항과 약 8km 거리를 두고 있다. 때문에 물류센터에 적재된 면세품을 인천국제공항까지 보다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보세구역에만 면세품이 적재돼야 해 보세창고 운영이 가능한 자유무역지역 내에만 물류센터가 들어설 수 있다”며 “현재 운영되는 물류센터가 최대수용능력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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